20대 운동부족 ‘빨간불’
20대 운동부족 ‘빨간불’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1.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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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명 미니서베이 ‘1주일 3일 이상 운동’ 7명중 1명꼴

운동이 건강유지에 좋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운동을 해야 좋은 것일까.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권장 운동량은 하루에 30분씩 1주일에 5회, 즉 150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이 부족할 경우,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등의 심혈관 질환, 근육 감소에 따른 무릎 관절염, 허리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활동량이 적은 사람일수록 우울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일부 보고”도 있다.

20대 대다수가 운동부족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현실이 감지됐다.

기자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20대 남녀 56명을 대상으로 운동 실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평소 자신의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운동량이 부족하면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91%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73%가 ‘규칙적으로 10분 이상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운동부족의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실천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는 ‘귀찮아서 하지 않는다’가 51%로 가장 많았고, ‘하루 일과 후 피곤해서’(37%),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12%) 등의 순이었다.

자신의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사람을 대상으로 ‘언제 자신의 운동량 부족을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는 ‘조금만 걷거나 뛰어도 숨이 찰 때’(68.8%)를 첫 번째로 꼽았다. 또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찰 때’(58.3%), ‘만성 피로를 느낄 때’(37.5%), ‘몸이 쑤시고 아플 때(22.9%),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살이 쪘을 때’(22.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운동을 하더라도 운동시간과 운동량이 많지 않았다. 규칙적으로 10분 이상 운동을 한다고 답한 15명 중 7명이 ‘주 1-2회 운동을 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주 3-5회는 6명, 주 6회 이상은 2명으로 가장 낮아 운동 횟수가 적었다.

1회 운동 시간은 ‘10분 이상 30분 미만’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분 초과 1시간 이하’와 ‘1시간 초과 2시간 이하’가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2시간을 초과’해서 운동하는 사람은 1명에 불과했다.

춘천의 한 대학에 다니는 한모(여ㆍ22)씨는 “최근에 부쩍 계단을 오르내리기만 해도 숨이 차고 금방 피곤해진다고 느낀다”며 “고등학생 땐 20-30분은 거뜬하게 걸어 다녔는데 점점 오래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져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20대의 건강 부족 현실을 암시했다.

노혜연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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