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샴푸, 원인치료 효과는 없어”
“탈모샴푸, 원인치료 효과는 없어”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1.02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자들 설문 조사서도 “불만족” 82%

탈모샴푸 광고를 보고 구매하여 6개월간 사용했던 신모(남·서울 중랑구)씨는 광고와 달리 크게 효과를 못 봤다. “직접 써보니 모발이 풍성해 보이던 광고 모델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는 신씨는 “광고가 과장된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신씨처럼 기능성 화장품인 탈모방지샴푸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제품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한 두피치료 업체가 설문조사 전문업체 ‘두잇서베이’를 통해 탈모샴푸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 388명 중 206(53%)명이 탈모 샴푸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168(82%)명의 응답자가 탈모샴푸 사용후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들 “불만족” 응답자중 절반 이상인 89명(53%)이 “효능이 일반샴푸와 차이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고, 58명(35%)이 “모발 탈락수가 감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왜 그럴까? 시사저널이 탈모 전문가인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탈모완화샴푸의 대부분이 “모발에 영양을 주거나 염증을 줄이는 것”이어서 우리가 흔히 대머리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성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허 교수에 따르면 탈모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성호르몬성 탈모는 40대 이하의 경우 조기 치료로 99% 이상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샴푸로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버리고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지난 7월 식품의약안전처가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가운데 허위·과대 광고 현황을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벗어나 허위·과대 광고한 사례로는 ‘모발 굵기·두께 증가’, ‘발모·양모’, ‘모발의 성장’ 등이 있다.

식약처는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은 탈모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생활용품일 뿐이며 과도한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성우 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