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정문 앞도로, 보행 안전 ‘낙제점’
대학가 정문 앞도로, 보행 안전 ‘낙제점’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1.02 08: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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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한림대 앞 “교통 정체” 이유로 신호등 미가동

학생들 좁은 차도로 걷다 차에 부딪히기도
춘천시 옥천동 한림대학 정문 앞. 학생들이 신호없는 길에 차들이 지나다니는 가운데 길을 건너고 있다.
춘천시 옥천동 한림대학 정문 앞. 학생들이 신호없는 길에 차들이 지나다니는 가운데 길을 건너고 있다.

지난 11일 춘천시 교동 한림대학교 병원 앞 맘스터치 앞에서 이 대학 학생(24·소프트웨어융합대학3)이 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친구들과 모여 길을 걷던 중 무리의 가장자리에 있던 학생의 어깨가 버스와 부딪힌 것이다. 19일 현재 이 학생은 병원 방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인도가 한쪽밖에 없는 도로로 이 학생은 인도가 없는 쪽 길로 걷던 중 뒤에서 오던 버스에 부딪힌 것이다. 이와 관련, 춘천시청 도로과에 문의 결과 사고가 난 지역은 “도로교통 사정으로 인해 인도증설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재 도로교통법규상 인도폭은 2m, 차도폭은 3m로 정해져 있지만 이미 주변 상가와 원룸가가 빼곡히 형성되어 있어 인도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의 도록 폭을 늘리려면 최소 10m의 폭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대략 7m로 되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인도가 없는 쪽으로 다니는 것이 습관화돼 있어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인도보행’ 표시판 부착 등 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신호등이 없는 교통환경도 학생들의 보행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시청 교통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신호등은 초기진입시간 4~7초, 도로 1m당 1초로 규정되어 있고 차선1개당 거리는 3m이다. 만약 4차선 도로라면 초기진입시간 5.5초에 4차선 12초를 더해 17.5초가 최소한으로 할당된다는 의미이다. 시측에 따르면 그러나 한림대 병원 앞과 정문 앞의 신호등을 작동시킨다면 차가 길에 가득 차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차량통행이 집중되는 데 이때 만약 신호등이 정상작동하면 대학가 앞 교통이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이 곳의 신호등은 설치된 것도 가동을 중지시키고 있다.

학생들의 이용이 빈번한 대학가 도로의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병호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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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비 2018-11-19 14:13:53
잘 보았습니다 !

정씨 2018-11-19 14:14:57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좀 개선 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