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의 발달로 음성 콘텐츠 접근이 쉬워지면서 독자에게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디오북 제작·유통 업체인 ‘오디언소리’에 따르면 현재 유료이용 회원 수가 35만 15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377%가 급증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또한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오디오북 5000권을 판매했으며 4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같은 증가는 스마트 기기의 발달과 인공지능 스피커의 확산으로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오디오북은 종이책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출퇴근 길이나 집안일, 샤워등 다른 일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종이책에서는 볼 수 없던 배경음악, 감정이 실린 연기 등의 새로운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일련의 텍스트를 음성으로 대체해 책 한 권을 읽는데 평균 1~2시간이 걸려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준다.
오디오북의 열풍은 지역 내 대학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 일송기념도서관은 지난 2011년 오디오북을 내려받을 수 있는 기기를 도서관 4층에 설치했다. 유료로 이용이 가능한 타 오디오북 유통 업체와 달리 한림대 도서관은 무료로 오디오북을 내려받을 수 있다.
실제 오디오북을 사용한 이 대학 학생 김 모(21·여)씨는 “그전에는 글씨를 빨리 읽어내리기에 급급했는데 지금은 낭독을 들으며 여유롭게 책의 장면을 상상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출판사 관계자 김 모(27) 씨는 “오디오북을 통해 기존의 독자층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침체하고 있는 출판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 이보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