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후문 도로공사 지연…위험, 불편
강원대후문 도로공사 지연…위험, 불편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0.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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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안전 펜스도 없이 공사장 뚫고 강의실로
사진= 지난 19일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후문 앞. 도로확장공사가 진행중인 탓에 학생들이 임시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 지난 19일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후문 앞. 도로확장공사가 진행중인 탓에 학생들이 임시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학교 후문의 도로확장공사가 공사현장 전기공급 차질 등으로 지연되면서 통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강원대 후문 일대인 축협 사거리~ 강원대 사대부고 사이 310m구간에는 지난 7월30일부터 차로확보를 위한 도로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은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받아 강원대로 진입하는 차량과 반대편 직진 차량이 뒤엉켜 교통체증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시는 좌회전 차로, 보도 확장을 통해 교통안전사고 예방 및 강원대 차량 진입 불편 해소와 학생들의 학교 진출입을 쉽게 하기 위해 공사에 착수했다.

시관계자에 따르면 총 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31일까지 총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공사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공사진행을 위해 필요한 전기가 지상변압기 시설 이전이 늦어지면서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강원대 조경사업 문제도 공사 지연의 한 원인이다. 시가 도로확장공사를 하는 조건으로 강원대 후문 일대에 문화공원 조경사업을 약속했기 때문에 이 공원 조성에 소요되는 추가 시간도 공사 진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번 강대후문 도로확장공사에서 전기 공급을 맡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상변압기 시설 이전이 늦어지는 이유는 필요 부품의 주문 조달이 3-4개월 소요됨에 따라 부품이 12월이나 1월에나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로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말부터 후문 도로확장공사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공사현장에 학생들을 위한 안전망이 없다”는 것이 그 한 예이다.

강원대 재학생 정모(21)씨는 “얼마 전까지도 인도에 공사벽이 있어서 인도가 있어도 차도 쪽으로 돌아가야 했다”며 “지금은 공사벽이 없어졌지만, 차도와 인도의 경계가 노란색 라인과 위험경고 테이프로만 구분되어 있어서 가끔 차에 치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씨 외에도 강원대학교 방송국 KUBS측도 “인도 보도블럭을 일부 혹은 전체를 제거하여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편해도 반대쪽 인도로 다녀달라는 당부만 있고 마땅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로확장공사가 2학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면 학생들을 위한 안전펜스 등 마땅한 안전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캠퍼스 안팎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방가람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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