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불청객, ‘과민성대장증후군’
시험기간 불청객, ‘과민성대장증후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0.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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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스트레스 받는 10·20대에 빈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숙면 등 필요

하윤지(23·대학생)씨는 시험기간이면 도서관이 아닌 내과를 찾는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학기 중이나 시험기간에 갑자기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빵빵해지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중 10~20%가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며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 받는 빈도가 비교적 높은 젊은층에게서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검사로 확인되는 특정 질환은 없지만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이 따르는 만성 질환이다. 또, 가중되는 스트레스로 체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로 인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위와 장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빨라지게 된다.

서울 송파 건강한내과의원의 내과 전문의 정유진 원장은 “수험생, 대학생, 특히 여학생들이 중간이나 기말고사 기간, 수능 등 시험을 앞두고 많이들 온다”며 “제때 식사를 못하거나 치킨, 라면과 같은 음식으로 때우고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계속 시달릴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며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발생 요인을 가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를 관리해줘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과나 키위, 파인애플 등 산이 많은 과일류는 위산 과다분비의 원인이 되니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30분씩 걷기, 계단으로 오르내리기 등 일상의 운동도 위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팜 더미소약국 지정민 약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발병 원인의 대부분은 스트레스에서 온다”며 “작은 일에도 신경이 쉽게 곤두서는 사람들은 하루 일과 후 따뜻한 목욕 후 숙면을 취한다거나 취미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지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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