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교육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기존에는 공통교육을 통해 학교 내에서의 이론적 지식에 중점을 뒀고, 초·중·고 각 학교에서는 고정된 교육 과정에 따라 학습을 진행했다. 지역별 차이가 존재할 수 있지만 정해진 교육체계에 맞춰 핵심 과목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공통점이 존재한다.
단 최근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교외 교육’이라고 불리는 학습과 실천을 결합한 교육 형태가 다양하게 늘어난 상황이다. ‘교외 교육’의 경우 한국의 방과후학교나 창의체험 동아리와 비슷한 형태로, 2016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교육체제다.
자율성, 다양성, 개방성이 확대된 혁신적 교육체제를 표방하며 학생들이 단순히 교실에서 이론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기술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교육부 교육발전연구센터 교의교육연구소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교외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의 평균 참여율은 전체 학교 중 38%에 달한다. 특히 주요 도시들의 경우 평균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예를 들자면 베이징은 45%, 광저우는 52%, 등의 비율을 기록했고, 상하이는 교외 교육 참여율이 66%로 가장 높았다.
최근 몇 년간 교외 교육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으며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에는 662개의 사회 기관과 학교가 협력했고, 2023년 중국 교육부는 최근 차세대 초중등 교외 교육 강화를 위한 지침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초등학교들은 일반적으로 주로 주중 오후 수업 종료 이후나 주말에 교외 교육을 실시한다. 주로 주간에는 주요 교과목에 집중하여 교실 내에서 이론적 학습을 진행하고, 주말에는 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습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중·고등학교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로 수업 후 시간을 활용하거나 전문가나 학습 지도자를 초빙하여 전문적인 교외 학습을 실시한다. 이러한 교외 교육은 학생들에게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무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교육부는 지역별 특성과 정책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외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베이징시(北京市) 교육국은 비물질 문화유산을 교외 교육과 결합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해딩구(海淀区)의 20개 중·소학교가 비물질 문화유산 전승 기지 학교로 지정됐다. 이러한 조치는 학생들의 문화 자신감을 끌어내고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전수하는 책임감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상해시(上海市)는 교외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2013년부터 관련 정책을 시행해왔으며, 그 핵심을 학생들의 현장 탐사와 학습 실천에 두고 있다. 현장 학습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며, 학생들을 혁명 역사적 기념지, 국방 시설 및 과학 기지 등의 장소로 보내어 학습 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과학 기술에 대한 흥미와 혁신적 정신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에는 상해 교통대학 부속 중학교가 과학자 첸시우센(钱学森) 기념 도서관과 협력해 학생들의 과학 기술 정신을 키우고 선배들의 과학 연구 정신을 전수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교외 교육’을 통해 기존 교육체계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전통적인 교육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지역별 특성을 살리면서도 학생들이 더욱 실질적인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경험과 교육의 융합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왕혁비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로컬뉴스공급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결과물로 4월 12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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