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시선] 호평동 토박이 MZ세대가 경험한 ‘마을 축제’
[청년시선] 호평동 토박이 MZ세대가 경험한 ‘마을 축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3.10.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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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을 벗어난 적이 없던 필자는 최근 20대 MZ세대의 눈으로 마을 축제를 경험했다. 거리에 나서면 초중고 동창들은 물론, 대학교 친구들까지 만날 수 있고 남양주시 대학생 기획단 활동을 진행해 호평동은 ‘필자 인생 일부’와 다름 없다고 자부한다. 

인생의 일부인 이곳 호평동은 평일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평소 한적한 풍경이 매력적인 조용한 동네다. 지난 2010년대까지만 해도 ‘호평동 하나되기 체육대회’ 등 지역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렸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주민 모두가 호흡할 행사는 잠잠해졌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 하나를 접했다. 바로 ‘제1회 호평동 마을 축제’가 열린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열리는 마을 축제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행사는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와 발표, 문화 공연, 체험 마당과 먹거리장터 등으로 구성됐다. 주민들이 직접 찍은 천마산의 사진 등이 전시돼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천마산 풍물패의 공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기기도 했다. 부스를 돌아다닐 땐 방문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빠르게 마무리되거나 수량이 부족한 경우가 빈번했다. 

이를 방증하듯 축제 현장엔 가족 단위로 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북적였다. 어린아이들은 솜사탕과 떡볶이를, 어른들은 야채전과 잔치국수 등을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산책하다 우연히 방문한 주민들도 상당한 것으로 보였다.

주민자치회 측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2023년 제1회 주민총회에서 선정된 의제인 마을 축제를 주민들이 많이 즐겨주셔서 매우 뿌듯하다”며 “오늘 열린 마을 축제가 호평동 주민들의 지속적인 화합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도 “마을 축제를 통해 마을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호평동 주민간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갖도록 준비해 주신 자치회장님과 사회단체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축하를 전했다.

팬데믹으로 멈춰 있던 행사들이 다시 열리고 있는 요즈음, 다양한 형태와 참신한 주제를 가진 축제들이 개최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가 생애 첫 마을 축제에 참가했던 것처럼 지역사회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장나영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탐사저널리즘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결과물로 10월 25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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