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10명중 9명 “미세먼지 관심”
임산부10명중 9명 “미세먼지 관심”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0.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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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산부 태반서 초미세먼지 발견…춘천 지역 산부인과 현장 설문

미세먼지가 최근 새 환경 문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초미세먼지가 임산부의 태반에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자 영국 가디언지 보도를 인용한 국내 언론보도들에 따르면 영국 퀸메리런던대 의대 연구팀은 “초미세먼지의 일종인 미세 탄소 입자를 태반에서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총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대해 미나가가 유럽호흡기협회장은 “공기 오염 도시에 생활하는 임산부 뱃속의 태아 미성숙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명확한 상관관계를 몰랐는데 이제야 실마리를 찾은 것”이라고 연구 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팀의 노리스 리우 교수도 “미세먼지 입자들은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평생 동안 우리가 아직은 알지 못하는 영향을 주고 있을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그 작용 기제를 밝혀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산부들의 반응과 대응책을 살펴 보기 위해 지난 24~25일 춘천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 10명의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임산부 10명중 9명은 “아이가 생기고 나서 미세먼지에 관심이 생겼다”고 응답했지만 이중 절반 수준인 5명만 “나름의 대응책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예로 든 대응책은 “어플을 통한 대기 상황 항시 확인”, “가정에서 공기청정기 사용”,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복귀 후 손 씻기”, “외출 삼가” 등이었다.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중국과 국가간 협상이 필요한 것 같다” “미세먼지 대응정책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딱히 들어본 적 없다” “미세먼지 발생의 상당량은 중국이 시발점인데 국내 대책보다 중국에서의 대책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친환경 차 보급을 늘린다고 하였는데 잘 시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린이구역 주변에 농도 체크기를 많이 설치한다고 하였는데 농도 확인만 할거면 뭐하러 그런 걸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대부분 국가 차원의 대응책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산부인과 원장 L씨는 “최근에는 미세먼지에 대한 임산부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계절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민간 기업들과 일반인들에게 그저 미세먼지를 줄이라는 권고를 하기보다는 정부의 확실히 정립된 대응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익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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