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생 75% “1주일 야식네번
한림대생 75% “1주일 야식네번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0.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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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 야식, 건강에 치명타…달고 짠 음식 자제, 규칙적 식사 중요

‘요리하는 방송’ 일명 ‘쿡방’과 ‘먹는 방송‘ 일명 ’먹방‘ 등 음식과 관련된 미디어 콘텐츠들이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현대인들의 야식과 이에 따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자가 한림대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야식 먹는 횟수를 조사한 결과 “4번”의 응답률이 75%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3번”(18%)이 다음으로 많았고 “5번 이상”(4%), “2번 이하”(3%)가 뒤를 이었다.

야식의 이유로는 ‘중독성이 강하다’, ‘스트레스가 풀린다’, ‘술자리를 갖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음식물은 식도를 거처 위로 들어간 후 위에서 소화되는데 모든 음식물은 위 문이 닫히고 3~4시간 정도 소요된 후 소장으로 내려간다. 오전, 오후 등 활동량이 많은 시간에는 음식물을 섭취해도 금방 소화가 되지만 밤에는 소화기관의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열량이 소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

특히, 라면·치킨·피자· 족발 등 자극적이고 기름지며 칼로리가 높은 것을 먹었으니 인슐린을 사용하기 위해 열심히 써야 하는데, 음식이 계속해서 들어오다 보니 이어지는 당 섭취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어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체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또, 야식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감소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도 저하시킨다. 이로 인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욕도 억제하지 못해 계속 먹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밤만 되면 야식이 당긴다면 ‘야식증후군’도 요주의 대상이다. 야식증후군이란, 말 그대로 저녁 식사시간 이후에도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현상이다.

의학적으로 야식증은 폭식증이나 거식증과 같은 섭식장애의 일종으로, 건강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진단 기준에 따르면 아침에 식욕이 없고, 저녁식사 외에 야식으로 하루 섭취 칼로리의 25% 이상을 먹는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보통 밤이 되면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인 렙틴 분비가 상승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시 렙틴 분비가 상승하지 않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증가한다. 이때 야식을 섭취하면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져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야식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중독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처 방안으로는 우선 입맛 조절을 들 수 있다. 달고 짠 음식은 식욕 조절 중추 자극으로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하고, 우리의 몸에 행복감을 주는데 이 과정이 뇌에 학습되어 야식의 습관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달고 짠 음식에 대한 입맛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야식의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고플 때까지 기다렸다가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배가 고파 잠이 안 온다면 포만감은 크고,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소량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방울토마토나 당근 등 저칼로리, 저당분의 채소나 과일은 허기를 달래준다.

우리 몸에서 소화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4시간이다. 잠들기 4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또 저녁에는 인스턴트 위주의 음식보다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으로 일찍 식사를 하는 편이 비만과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문희경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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