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체크] ‘개말라’ ‘뼈말라’… 위험한 온라인 다이어트 세상
[헬스체크] ‘개말라’ ‘뼈말라’… 위험한 온라인 다이어트 세상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3.06.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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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신성 ‘디에타민’ 대리구매 성행
출처 : 대한비만학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출처 : 대한비만학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는 식의약품의 이면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SNS에서는 거식증을 의미하는 ‘Anorexia nervosa’와 ‘지지’를 의미하는 “Pro-” 등이 합해져 “프로아나(pro-ana)”라는 신조어가 꽤 많이 등장한다. 해당 신조어 관련 이미지를 찾아보면 마른 체형의 여성들이 자료의 주를 이루기도 한다. 이어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를 말하는 ‘키빼몸’이나 ‘개말라’, ‘뼈말라’와 같은 단어를 검색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체중이 적게 나가는 저체중은 명백한 ‘건강이상 상태’다. 본지와 만난 보건계 관계자는 “특히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신적 성장의 시기인데, 저체중은 발육부진, 면역력 저하,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 골다공증, 빈혈 등의 원인이 된다”며 “마치 체중이 적은 것이 절대적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신체적 이상향인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고 저체중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이러한 왜곡된 신체적 이상향을 위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기도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게 ‘디에타민’이다. 체지방이 높은 환자에게 단기 투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디에타민은 전문의약품이다. 따라서 전문가 처방을 통해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비만 환자에게 단기간 처방이 이뤄진다. 그러나 주요 SNS에 ‘디에타민’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대리구매’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 방법으로 디에타민 등 약에 의존하는 점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다이어트 목적 마황 사용과 관련, 의료계는 오랫동안 그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협 관계자는 “비만에 대해 의학적 접근보다 심미적 요소를 강조하는 사회적 인식이 비만과 고도비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시의적절한 의학적 치료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며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은 개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항상성을 깨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민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로컬뉴스공급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결과물로 5월 30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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