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작] 영화 ‘댄싱 히어로’ 리뷰
[나의 인생작] 영화 ‘댄싱 히어로’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3.03.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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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보고 눈으로 즐기는 영화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포스터. 출처=다음영화 포토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포스터. 출처=다음영화 포토

한국에서는 댄스/뮤지컬 장르의 작품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인생은 아름다워’와 ‘영웅’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흔히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댄스/뮤지컬 장르가 주는 재미를 알게 된다면 ‘찾아서 보게 될 관객’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평소 직접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추리하면서 볼 수 있는 스토리 중심의 추리 장르를 선호했다. 그러다 전공 수업에서 시각 자료로 첨부된 짧은 영상에 수업을 잊은 채 몰입했고, 스토리를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압도당하는 느낌과 함께 집에 가 찾아보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인생작’이라고 선택할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됐다.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출처=다음영화 포토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출처=다음영화 포토

이 작품은 바로 영화 '댄싱 히어로'이다. '댄싱 히어로'는 1992년도에 상영한 영화로 거장 바즈 루어만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각본한 작품이다. 장르는 멜로/로맨스지만 노래를 부르지 않을 뿐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노래와 춤이 단연 돋보인다.

이 영화의 재밌는 점은 이야기 너머에도 존재한다. 영화 감독은 실제로 댄스 스포츠 학원을 운영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댄스스포츠를 직접 경험하고 학원도 운영했었다. 그렇기 때문의 그의 영화에서는 화려한 음악과 춤을 볼 수 있다.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출처=다음영화 포토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출처=다음영화 포토

그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 루즈 뿐만 아니라 올해 8월에 개봉한 엘비스 또한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또한 한 때 댄스스포츠 학원을 운영하며 무대에서 댄스를 즐기던 그의 배경이 영화에서 나타나나며 이러한 부분을 알고 작품을 관람하면 무대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재미도 존재한다.

영화 <댄싱 히어로>는 댄스 스포츠의 리듬감처럼 컷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배경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컷이 전환되어 영화가 아닌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신선한 점은 무대 레드 커튼이 펼쳐치는 모션 그래픽과 함께 조연들이 주인공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뷰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연극에서 주인공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내레이션을 영화에서 시도했기 때문에 마치 하나의 무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출처=다음영화 포토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출처=다음영화 포토

장르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즉 장르는 로맨스지만 세대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것들과 이를 극복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작중 주인공이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협회의 엄격한 규칙을 위반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주인공은 자신의 본능대로 자유롭게 춤을 추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대변하고 결국 협회의 인정을 받아 보수적이고 엄격한 악습을 개혁해낸다.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출처=다음영화 포토
사진=영화 '댄싱히어로'. 출처=다음영화 포토


무엇보다 이는 감독의 진보적인 성향이 잘 담겨 있다고도 할 수 있다. 1990년도 초반 할리우드의 암묵적인 규칙대로 만든 영화가 관계자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수상하는 비율이 높았다. 바즈 루어만은 이러한 스토리 중심의 관습에서 탈피해 음악과 댄스, 화려한 색감, 리듬적인 컷 전환 등의 무대적 장치와 인터뷰 방식의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를 통해 장르적 다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관객에게 알렸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속 스토리를 중심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댄싱 히어로가 조금 난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노래와 춤 그리고 화려한 색감과 신선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가 하나의 무대처럼 느껴질 것이다. 기존에 자주 접하는 장르와는 다르지만 새롭고 독창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인 '댄신 히어로'를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보기를 추천해 본다.

김성현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9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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