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작]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리뷰
[나의 인생작]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3.03.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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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풋풋한 청춘 로맨스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첫사랑. 누구나 이 단어를 보면 청춘의 풋풋함이 떠오를 것이다. 젊은 날, 서툴지만 두근거렸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2030세대의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있다. 방영이 끝난 뒤에도 각종 OTT서비스의 인기차트 상위권에 오랜 시간 머물렀던 작품. 바로 <그 해 우리는>이다.

필자 또한 이 드라마가 종영이 되고서야 OTT를 통해 보게 됐다. 우연히 접한 OST는 어떤 드라마, 어떤 장면에서 나오는지 궁금하게 만들며 홀린 듯이 드라마로 이끌었다. 어쩌다 보게 된 드라마였지만, <그 해 우리는>은 인생작이 됐다.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필자를 사로잡은 포인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뻔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이다.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생기며,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일까 필자를 포함한 수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은 물론 출연한 배우, OST, 굿즈, 화보 등은 엄청난 인기를 이끌어냈고, 이에 힘 입어 스페셜 방송도 추가 편성돼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드라마는 10년 전, 전교 1등인 연수와 꼴등인 웅이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의 장면으로 시작된다. 연수와 웅이 모두 억지로 찍게 된 다큐멘터리이지만, 촬영이 거듭될수록 둘의 관계는 가까워지고 결국 첫사랑에 빠지게 됐다. 성인이 되고, 함께 대학생활까지 한 둘의 알콩달콩한 연애는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5년이라는 긴 만남 끝에 결국 서로에게 아픔을 주고 끝을 맺게 된다.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이별 후 5년의 시간이 지나고, 둘의 다큐멘터리는 동영상 사이트에서 역주행을 하게 됐고, 그 결과 연수와 웅이에게 10년 후 현재 둘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촬영하자는 제안이 들어오고, 때마침 둘은 우연한 기회로 협업을 하게 돼 결국 재회하게 되었다. 어른이 된 둘의 만남은 성숙해지지 못할 망정 오히려 더 유치해졌다. 서로를 피하고 미워하며 순탄치 않았던 둘의 재회였지만, 첫사랑의 애틋한 감정을 잊지 못했던 것이었을까 서로를 향한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커져만 갔다.

<그 해 우리는>은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다르다. 10년 전 둘의 고등학생 시절을 담은 다큐멘터리의 장면부터 둘의 연애 시절, 10년 후 29살이 된 둘의 현재 모습을 번갈아 이야기를 전개하며, 이러한 연출을 통해 두 사람의 서사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세심한 노력과 탄탄한 연기력이 빛을 발해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이끌었다.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실제로 배우들은 고등학생을 연기 할 때 마음가짐과 스타일링, 심지어 체중 조절까지 하는 등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실감나는 연출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우러져 스토리 전개의 완성도를 높였고, 그 결과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 흥미를 유발하는 포인트는 이별의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과연 어떻게 이별을 했길래 둘의 재회가 순탄치 않고 서로를 미워하는 지경에 이르렀을까? 이러한 부분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잃지 않게 하고, 시청자들끼리 이별의 이유를 추측하는 재미도 느끼게 해준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별의 이유가 자연스럽게 밝혀졌을 때는 어느새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드라마를 보는 동안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꾹 참고 감상하길 바란다.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사진=그 해 우리는 비하인드 포토 캡쳐. 출처=SBS홈페이지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청춘의 싱그러움과 청량함을 가득 머금은 영상미가 특징이다. 여기에 각 장면에 알맞게 삽입된 OST는 주인공의 감정에 더욱 이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직도 OST와 그 가사를 마음 속으로 읊어보면 두 주인공의 재회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영상미와 OST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눈과 귀를 만족 시켰고, 보는 재미를 극대화해줬다.

학창 시절 풋풋했던 첫사랑의 감정이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할 때, 아니 사랑 이야기에 관심이 없더라도 추운 겨울날 싱그러운 봄과 따뜻한 초여름의 정취가 그리워질 때 시청하면 좋은 작품. 누구나 한 번쯤 보면 즐거운 나의 인생작 <그 해 우리는>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좋아하기를 바라며 추천해본다.

김용범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7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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