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작] 영화 ‘럭키’ 리뷰
[나의 인생작] 영화 ‘럭키’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3.03.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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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보기 좋은 액션 코미디
사진=럭키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럭키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종종 영화를 시청할 때 그 내용이 심오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무 생각하지 않고 보고 싶을 때도 존재한다. 쉽게 이해하면서도 작품이 주는 특유의 오락성을 느끼고 싶을 때 필자는 이 작품을 생각하곤 한다.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 필자의 인생작 <럭키(LUCK-KEY)>를 소개하고자 한다.

<럭키>는 대한민국의 액션 코미디 영화로,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기억상실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에서 볼 수 있고,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기억상실이라는 흔한 소재로 시작
뛰어난 연출로 새로운 이야기 전개


이야기는 냉혹한 킬러 형욱(유해진 배우)은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과거의 기억을 잃게 되면서 시작된다. 한편 인기도, 삶의 의욕도 없어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 배우)은 신변 정리를 위해 들른 목욕탕에서 그런 형욱을 보게 되고, 자신과 그의 목욕탕 키를 바꿔 도망친다. 이후 형욱은 자신이 재성 이라고 생각한 채,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사진=럭키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럭키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형욱(유해진 배우)이 점차 옛날 습관 및 기억이 희미하게 생각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러한 점으로 보았을 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결국 형욱은 기억이 돌아올 것이라는 점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기억을 되찾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단 ‘바뀐 삶에 적응’에 더 초점을 두고 있어 관객들 또한 기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되고, 오히려 바뀐 삶을 살아가며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 진행에 대해 궁금증을 느끼게 된다.

사진=럭키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럭키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의 삶을 중요시하라
한국에서 보기 힘든 코미디 장르의 좋은 작품


이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 중 하나는 배우의 연기와 이를 통해 살아나는 명대사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해진 배우의 “제 과거의 기억은 모두 지우고, 당신이 알던 사람으로 그냥 곁에 있고 싶습니다”가 있다. 이때 해당 배우가 전하는 바가 연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그리고 관객들은 이 대사를 통해 ‘바뀐 삶’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스토리 자체는 기억상실로 인해 두 등장인물이 바뀐 삶을 살아가는 것과 주인공 형욱의 직업이 킬러인 것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중후반부 이후 관객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가 더해지고, 꼬인 상황을 풀기 위한 과정에서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사진=럭키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사진=럭키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무엇보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 영화가 개봉했던 당시 코미디 영화를 찾아보기 더 어려웠다. 주로 검사 영화나 조폭 영화가 주요 장르로 형성됐다. 비슷하면서도 폭력성이 강한 영화들은 자극적인 재미가 있을지 몰라도 가족이 함께 보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이때 등장한 <럭키>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서 그 가치가 있었다.

필자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서도 영화 <럭키>의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웃고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작품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과거에 연연하지 말자’라고 할 수 있는 필자의 인생작 <럭키>를 추천해본다.

최부헌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 수업의 결과물로 11월 30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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