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체크] 늘어나는 제로 식품, 다이어트에 도움될까?
[헬스체크] 늘어나는 제로 식품, 다이어트에 도움될까?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3.02.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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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과자·젤리 등등 인공감미료
입맛 돋우는 효과 감안해야

제로 탄산음료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과자·젤리 등 간식에도 대체 감미료를 넣은 제품들이 출시돼 다이어터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지만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로 식품은 설탕·과당을 없애 칼로리를 낮춘 식품으로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를 넣는데 이 인공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열량이 0이기에 많은 다이어터들에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 CU의 경우, 제로 음료의 매출이 2021년 112.5%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3년간 제로 탄산음료 구매 비율 중 60%를 20·30세대가 차지, 건강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찾는 젊은 세대가 주된 소비층임을 알 수 있다.

제로 식품을 소비하고 있는 20대 김모(여)씨는 “제로 콜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제로 식품을 접하게 되었다”며 “이젠 어디를 가든 음료는 제로를 먹게 됐고, 제로 식품이 없다면 불안한 강박감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과연 제로 식품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제로 식품이 반드시 다이어트 효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한림대학교 보건진료소 배미연 진료 담당자는 “제로 식품이 칼로리가 낮아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설탕 대신 들어가는 인공감미료가 입맛을 더 돋우는 효과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다이어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주의할 것은, 국내 식품위생법상 100mL당 4kcal 미만일 경우 0kcal로 표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모든 제로 식품이 비록 0kcal로 표시되더라도 실제론 열량이 존재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전성이 입증돼 허용된 식품인 만큼, 적당히 섭취한다면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뭐든 과하면 해(害)가 된다는 ‘생활의 지혜’를 잊어서도 안 되겠다. 1일 섭취기준량도 정해지지 않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제로식품이니 더 그렇다.

성예진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헬스저널리즘 입문> 수업의 결과물로 11월 23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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