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인원 제한 없이 미사와 예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3년 만에 맞이하는 거리두기 없는 첫 크리스마스에 시민들 모두 들뜬 분위기다.
대면 예배는 물론, 대면 콘서트와 여행 등의 일정을 계획하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크리스마스를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보내면서 생긴 아쉬움을 이번 크리스마스를 통해 해소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명동성당·여의도순복음교회·사랑의 교회 등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는 예배와 미사 참석 인원 제한이 없어지면서 부쩍 늘어난 사람들이 교회와 성당의 성탄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용산구의 한 교회에 다니는 김모(23)씨는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갈 것 같다"며 "예배 참여 인원이 제한된 지난해와 지지난해의 경우 교회에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었다"며 아쉬웠던 기억을 되살렸다. 김씨는 "코로나 때문에 대면 예배를 드리는 것에 눈치가 보였었는데 이젠 마음 놓고 갈 수 있어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불교계에서도 성탄 관련 대면 행사가 진행됐다. 조계종은 지난 14일 서울시 수송동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를 열었다.
'대면 크리스마스'의 기대는 교회와 성당 밖에서도 감지된다. 대학생 김모(22)씨는 "거리두기로 인해 한 번에 여러 명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소수 인원만 만나서 놀거나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해 아쉬웠다"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대면 콘서트를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 이번 크리스마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모(24)씨는 "저번 크리스마스에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홈파티를 했었다"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코로나가 진정되는 상황이라 국내 여행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지난 23일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 주간 환자 발생 2주 연속 감소 ▲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혹은 주간 치명률이 0.10% 이하 ▲ 4주 내 동원 가능한 중환자 수용 능력이 50% 이상일 때 ▲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일 때의 4조건 중 2개 이상을 충족하면 실내마스크 권고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김희원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헬스저널리즘 입문>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24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