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뛴 가스요금,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방법
5배 뛴 가스요금,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방법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12.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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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보일러 틀기 무섭다" 글 이어져... 도시가스 절약 캐쉬백 프로그램 운영
사진=가스요금과 관련된 글. 출처=트위터 캡쳐
사진=가스요금과 관련된 글. 출처=트위터 캡쳐

최근 트위터, 다음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시가스 통지서를 받고 놀란 시민들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평소 1만 5천 원 수준으로 나오던 가스요금이 4배 수준인 6만 3천여원으로 폭등하자 "진짜 이번 겨울 가스 틀면 안되나"와 같은 반응이 나온 것이다. 지난 10월부터 인상된 도시가스요금의 여파가 겨울 한파를 타고 개별 가구들을 엄습하고 있다. 

자취하는 대학생 유아무개(22)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9월 8천 원대였던 가스요금이 10월엔 1만 7천원, 11월엔 4만 5천 원으로 5~6배 정도 뛰었다. 유씨는 추위를 별로 안 타는 체질로 난방을 자주 틀지 않음에도 비싼 가격이 청구서에 찍혀 당황스러워 했다. 

"자취하면서 관리비를 모두 부담해야 하니 이번 가스비 인상이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된다"는 유씨는 "한파에도 보일러를 트는 게 겁나 참을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 대학생 유모씨의 도시가스요금 청구서 카카오톡 화면 캡처 사진
사진= 대학생 유모씨의 도시가스요금 청구서 카카오톡 화면 캡처 사진

도시가스비가 전국적으로 인상된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도 한몫했다. 전쟁 여파로 LNG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제가격이 오르고, 환율상승까지 겹치면서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지속된 탓이다.

난방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가스 요금을 크게 올려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누적 미수금 조기 회수를 위해서는 내년에 가스요금을 메가줄(MJ) 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것.

이미 최대 한도까지 채권을 발행한 가스공사는 채권발행 한도 확대를 요청하면서 내년 가스요금을 메가줄당 최대 10.4원 올린다는 계획을 국회에 제시했다. 올해 가스 요금을 4차례에 걸쳐 5.47원 올렸는데, 내년에는 올해 인상분보다 최대 1.9배 오르는 셈이다. 만약 인상안이 현실화되면 4인가구 기준 월 평균 전기·가스 요금은 2만 1041원이 오르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전년 동기간 대비 일정량 이상 사용량을 절감할 경우 현금 캐시백을 지급하는 '도시가스 절약 캐쉬백' 프로그램이다. 이는 공사가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3월 시행한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조기 시행하고,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12월부터 대상을 전국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 가구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도시가스 절약 캐쉬백은 공식 누리집(https://k-gascashback.or.kr/ko/)에서 신청할 수 있고, 주택난방용/중앙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제 사용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전년도 사용량보다 7% 이상 절약하면 절감량에 따라 현금으로 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절감율이 높을수록 캐쉬백 지급단가가 높아진다.

신청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절약기간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2023.1~4월 고지서 발행분) 해당된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는 절약 캐쉬백 가입자에게 하이원리조트 할인권, 프로 농구 정규리그 관람 할인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 선착순에 한해 방한용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겨울 한파가 닥친 가운데 이래저래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예고되고 있다.

박주현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헬스저널리즘 입문>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19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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