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대학생들도 “알바 늘리거나 새로 시작”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도 “알바 늘리거나 새로 시작”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11.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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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명 간이설문, “외식·배달음식 줄이기”도…물가인상 체감 “배달음식 시킬 때”

치솟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일상어가 된 가운데, 물가 상승의 압박감이 아르바이트 연장·배달음식 줄이기 등 대학생들의 일상 변화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주 기자는 소비자 물가 상승이 대학생들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 104명을 대상으로 간이 설문조사를 벌였다. “언제 물가가 오른 것을 체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70.2%가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외식을 할 때”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복수응답 질문에서 “카페·술집의 가격이 올랐을 때”(51.0%)가 두 번째를 차지했고, “여가생활에 쓰는 비용이 증가했을 때”와 “영화 가격이나 OTT구독료가 상승했을 때”가 각각 48.1%, “의류·신발·미용 등 품위유지비가 올랐을 때”가 46.2%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생 윤모(23)씨는 “코로나 이전에 먹던 한끼 식사 비용으로는 지금은 어림도 없는데다 근처 음식점과 카페는 물론, 학생 식당까지도 가격이 올라 집 밖에서 밥 먹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느끼는 물가 압박감은 실제 생활의 변화로도 나타났다. 물가상승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묻자 기존 아르바이트의 시간이나 개수를 늘리거나(32.7%), 새로 아르바이트를 시작(28.8%) 하는 등 아르바이트를 통한 수입 증대가 6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으로 실시된 이 질문에 절반이 넘는 58.7%가 “외식·배달 음식을 줄였다”고 응답, 두 번째를 차지했고, 화장품 등 품위유지비 절감이 51.9%, 문화활동 줄이기가 48.1%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김모(21)씨는 “기존에 받던 알바비로는 생활비가 빠듯해서” 주 2회 15시간 하던 아르바이트를 주 3회 22시간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 학생들 중 78%의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의 목적은 “스스로 용돈을 벌기 위해서”가 78%로 가장 많고 “여가생활과 문화생활에 보태기 위해서”(56.1%)가 뒤를 이었다.

주예진 객원기자
* "지금의 기사는 <헬스저널리즘 입문> 수업의 결과물로 11월 15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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