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실내 마스크 의무 “지금 해제”가 근소하게 많아
2030세대, 실내 마스크 의무 “지금 해제”가 근소하게 많아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11.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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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설문서 38%가 응답, “완전종식후”(32%),“내년 봄”(30%)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최근 코로나19 증가세를 고려할 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당분간은 마스크 정책을 유지하고 발생가능성이 있는 겨울철 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면 재논의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험 거버넌스(risk governance)는 정부 당국과 전문가의 적절한 조치여부에만 의존하는 위험관리(risk management)와 달리 정부 당국·시민사회·미디어·기업·기타 이해관계집단 등 사회의 모든 관련 주체가 참여해 상호작용하며 유기적으로 위험에 대응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위험대응의 참여적 성격을 감안할 때, 국민들, 특히 활동성이 강한 2030세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기자가 20대와 30대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장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코로나 완전 종식 후 해제’, ‘내년 봄에 해제’안이 30%대에서 거의 유사하게 나뉘는 가운데 ‘당장 해제’안이 38%로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종식될 때 벗자는 32%, 3개월 후((내년 봄) 벗자는 30%를 차지했다.

당장 해제에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은 ‘카페·식당 등 몇몇 장소에는 이미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는 점을 가장 많이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카페나 식당에 들어와서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 전에 벌써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칸막이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밖에, ‘이제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해외국가들도 착용의무가 사라졌는데 우리만 굳이 의무화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들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만이 유일하게 모든 실내에 마스크를 착용 의무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3개월 후(내년 봄)’ 혹은 ‘코로나 완전종식 후’에 의무 해제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또 다시 유행이 올 것 같다’는 점을 가장 자주 지적했고, 이밖에 ‘마스크를 쓰면 얼굴을 가려주어 좋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미세먼지 예방 등 생활 도구로 편리하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코로나 자가격리 제도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4%의 사람들이 현 제도의 유지를 원했고 20%는 완화를 원했다. 유지를 원하는 응답자들은 감염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지만 완화를 원하는 응답자들은 치명도에 비해 자가격리로 인한 일상생활 및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간이 설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가 종식 될 때까지 실내 마스크를 해제하면 안된다‘는 응답자들의 68.8%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종식 이후에도 계속 마스크를 썼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내, 일부 국민들에게는 코로나 확산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가 일상용품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승표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헬스저널리즘 입문> 수업의 결과물로 11월 11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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