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미래? 홀로렌즈로 가상현실 접속 일상화될 것”
“메타버스 미래? 홀로렌즈로 가상현실 접속 일상화될 것”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8.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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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창대 더픽트 대표 인터뷰
사진=더 픽트가 기획하고 제작한 제9회 GTI국제무역 가상박람회의 모습
사진=더 픽트가 기획하고 제작한 제9회 GTI국제무역 가상박람회의 모습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활동이 사회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진 가운데 갑자기 우리의 일상에 자주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가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다.

초월(beyond)·추상(abstract)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universe)의 (verse)가 결합한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로 구성된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비대면의 일상적 사회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경제활동의 하나인 기업박람회도 가상공간 안에서 개최돼 보다 많은 사람이 박람회 장소에 가지 않아도 참여 기업 소개와 질의응답 등 기존 오프라인 박람회가 하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춘천 시내에 메타버스 산업의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 춘천시 조양동에 있는 '더픽트'다. 더픽트는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와 같은 박람회 참여 기업들의 가상전시관 구축은 물론 외교부·강원도·도교육청 등 각급 공공기관의 수주를 받아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 보급하고 있다.

전창대 대표를 만나 메타버스 제작 과정과 향후 산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더 픽트의 전창대 대표의 모습
사진=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더 픽트의 전창대 대표의 모습

- 더 픽트는 메타버스의 하나인 가상박람회 가상전시관을 주로 제작하는 것으로 아는데 가상박람회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한다면.

"가상박람회란 국제회의, 전시회, 인센티브투어와 이벤트를 유치하여 경제적 이익을 실현을 뜻하는 MICE (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에서 E(EXHIBITION) 파트인 전시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전시라고 하면 한정된 공간 내에서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하는 형태로 진행하지만, 가상전시로 만들게 되면 국내에 있는 국민들뿐만이 아닌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가상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의 제품을 보거나 사람들이 제품이나 정보를 습득해 갈 수 있는 온라인의 특성을 잘 살린 박람회이다."

- 가상박람회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지 소개해달라.

"가상박람회는 기획-제작-웹 퍼블리싱 총 3단계를 거쳐 제작된다. 우선 기획 단계에서는 어떤 행사를 가상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획을 진행하며 공간에 대한 콘셉트를 도출한다.

예를 들어 바이오에 관한 국내 정책을 홍보하는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가정한다면, '바이오'와 '정책홍보'를 필두로 공간 구성을 기획한다. 제작 단계에서는 모델링이 진행된다. 즉, 기획 컨셉이 적용된 공간을 3D맥스(3DMAX), 마야(MAYA)와 같은 3D 툴을 사용해 공간과 사물을 입체적으로 컴퓨터 화면 내에 그려낸다.

모델링을 마치고 나면 공간과 사물은 아직 아무 색상이 없는 상태라 공간과 사물에 색상을 입히기 위해 텍스쳐 작업을 하게 된다. 텍스쳐를 입힐 수 있는 '섭스턴스 페인터(SUBSTANCE PAINTER)'와 같은 툴을 사용한다.

텍스쳐 작업 단계를 거치고 나면 만들어진 공간과 사물을 '유니티'와 '언리얼' 같은 게임엔진으로 가지고 와 컨셉에 맞게 배치작업을 하게 된다. 게임엔진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상박람회를 방문한 사람들이 게임에서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곳저곳 돌아다닐 수 있는 움직임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은 웹퍼블리싱 단계다. 웹사이트에 제작한 박람회의 공간을 업로드하고, 업로드된 홈페이지 링크를 박람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전송하고, 사람들이 링크를 누르면 가상박람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오프라인 전시와 구별되는 가상전시의 차별점은?

"오프라인 박람회와 온라인 박람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넓은 정보전달 범위'이다. 오프라인 박람회의 경우 방문한 사람들이 얻고 가는 것은 리플릿(leaflet)이다. 그러므로 기업이 홍보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정보 전달의 지속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가상전시는 'URL 공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상박람회를 방문한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기업의 홍보물을 클릭하면, 상세한 가상정보를 볼 수 있고 제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URL링크를 얻을 수 있다.

이 링크는 카카오톡이나 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유가 가능하여, 친구와 회사에 있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박람회에 찾아오지 않은 분들도 이 정보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넓은 정보전달 범위가 가상 박람회의 핵심 포인트라 볼 수 있다."

사진=완성된 가상박람회콘텐츠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는 전창대 대표의 모습
사진=완성된 가상박람회콘텐츠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는 전창대 대표의 모습

- 앞으로의 메타버스 산업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는지?

"코로나19 때 경험했던 온라인 서비스의 경험이 결국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비대면 서비스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는 오프라인 행사에 온라인은 늘 보완제 역할로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유튜브, 줌)를 온라인 서비스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이를 넘어 VR·AR 같은 실감콘텐츠의 영역, 흔히 메타버스라고 하는 기술 영역이 이제는 가상박람회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같은 오프라인 행사나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벤트에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 홀로렌즈 같은 가상현실접속에 필요한 기기들이 대중화돼 영화 속에서 봤던 가상세계가 실제 눈 앞에 펼쳐지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김범준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The H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로 7월 7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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