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작] 웹툰 '안나라수마나라' 리뷰
[나의 인생작] 웹툰 '안나라수마나라'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8.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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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고 싶다면, 마술을 한번 믿어 보자

<안나라수마나라>는 2010년 6월 28일 네이버 웹툰에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은 현실을 마술과 엮어 사회의 문제들을 한 소녀의 성장 과정을 담아 신비롭게 풀어냈다. 여전히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완결 난지 근 10년이 지났음에도 넷플리스 웹 드라마화로까지 만들어진 작품 <안나라수마나라>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사진=안나라수마나라 소개 화면 캡쳐. 출처=네이버웹툰
사진=안나라수마나라 소개 화면 캡쳐. 출처=네이버웹툰

장난감 공장을 하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빚쟁이를 피해 도망 다니고 어머니는 가출한 집에서 어린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 윤아이(19·여). 매일매일을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힘들게 살아가지만, 그 삶은 버겁기만 하다. 점심을 먹을 돈도 스타킹을 살 돈도 없이 빨리 어른이 되어 평범하게 살기를 꿈꾸던 그녀는 어느 날 수중에 있던 지폐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쫓아가다가 버려진 유원지에서 한 마술사를 만나게 된다.

현실을 등지고 환상 속에 살아가는 마술사에게서 도망간 아버지를 떠올리며 힘겨운 일상에 마술은 그저 사치라고 생각하던 주인공은 어느 날, 한 사건을 계기로 그에게 위로를 받으며 마술에 빠져들게 된다. 흑백이던 일상에 화려한 색을 불어 넣어준 마술사를 보며 주인공은 현실과 현혹 사이에서 잊었던 꿈을 되새기며 삶의 위안을 얻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마술과 현실을 엮어 꿈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마술이라는 신비로운 소재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연출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흥미롭다. 대표적인 예로는 색채의 대조가 있다. 이 웹툰은 대부분의 장면이 흑백으로 구성된다. 그러다 가끔 다채로운 색감의 연출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그 감각적인 분위기는 작품의 몰입도를 효과적으로 높여준다. 이러한 색채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작품의 주제를 마술의 특수성과 연관 지어 살펴볼 수 있다. 이로 하여금 독자들은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하일권 작가 블로그
출처=하일권 작가 블로그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만화 속에 녹아든 현실의 단편을 볼 수 있다. 작품 속에는 ‘멋진 어른’이란 단어가 등장한다. 멋진 어른과 실패한 어른, 성공한 삶 그렇지 않은 삶, 사회는 대조되는 단어를 통해 인생을 판가름 지으며 멋진 어른이 된다면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가르는 기준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수많은 시선과 가르침을 받으며 많은 것을 포기한 채로 순응하며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항상 접해왔던 방식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며, 그 끝에는 행복이 존재할까 우리는 불확실한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주체적인 목표도 없이 현실에 맞춰 적응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작가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진짜 바라며 살고 싶은 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꿈을 꾸며 사는 것 어쩌면 뻔한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꿈만 꾸며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현실 속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우리는 정체성을 잃은 채 이를 외면하며 살아간다. 그런 이들을 보며 작가는 말한다.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 이 작품은 그 뻔하지만 달콤한 말을 마술을 통해 환기하며 한없이 아름답고 신비롭게 풀어낸다. 윤아이와 마술사의 만남과 그들의 성장은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삶의 주체는 나 자신이며 어른이 되는 과정은 스스로 그려나가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이러한 부분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꿈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다시 한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진로와 인생에 대한 고민이 들 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싶은 사람은 <안나라수마나라>를 보고 마술을 한번 믿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 믿음이 당신을 더 나은 미래로 데려가 줄 이정표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이민철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작성기초> 수업의 결과물로 5월 18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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