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청년실업이 “문제”…대학생 87.9% “졸업후 취업 걱정”
중국도 청년실업이 “문제”…대학생 87.9% “졸업후 취업 걱정”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6.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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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세 구간 실업률 16.0%
베이징 ‘1선도시’보다 텐진 등 2선도시 취업 선호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7%대에 달했던 국내 청년실업률은 지난 겨울 5%대로 내려왔다가 지난 4월 다시 7.4%로 증가했다. 15~29세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를 의미하는 청년 실업은 한국보다 경제후발국으로 성장세가 우리보다 빠른 중국에서도 수치상으로 뿐 아니라, 사회심리적으로도 ‘걱정거리’이다. 한림대 미디어스쿨에 유학중인 중국인 대학생기자가 중국 현지 사정을 전한다. <편집자주>

중국 실업률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도시와 농촌의 조사 실업률 평균치는 5.5%로 전년도 동기 대비 0.1퍼센트 포인트 상승했다. 또, 31개 대도시 도시의 조사 실업률은 6.0%에 달했다.

눈에 띄는 것은 청년 실업률. 중국의 경우, 16~24세 구간과 25~59세 구간으로 나누어 실업률을 조사하는데 한국 청년실업률 산정 연령 기준 15~29세와 유사한 16~24세 구간 실업률이 무려 16.0%에 달했다. 25~59세 구간은 5.2%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 때문에 중국대학생들의 취업 걱정도 한국대학생 못지 않다. 최근 ‘중국청년망캠퍼스 통신사’가 전국 381개 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대학생 87.9%가 자신의 취업 전망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걱정없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중국 사천시 상무직업기술대학에서 호텔관리를 전공하고 있는 손민(21)씨는 “호텔관리인 시장이 이미 매우 포화상태”라며 "전공을 살린 직장을 갖지 못하게 되면 졸업 후의 업무가 맞지 않아 많은 일들을 이해하지 못해 힘에 부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취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중국 대학생들은 70.9%가 “인턴 경험 부족”을 꼽았다.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사회에 대한 이해부족’이 65.9%, ‘구직 노하우 부족’이 57.7%로 뒤를 이었다. 사천공상대학 당려리 학생은 “미래 취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실습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자신 역시, “실습 기간 경험이 부족, 곳곳에서 벽에 부딪혔던 기억”을 전했다.

이런 중국청년들의 취업 걱정 속에서도 이들의 대도시 선호 경향은 한국과 유사하지만 차이점도 보였다. ‘중국청년망캠퍼스통신사’ 설문 조사에서 10명중 7명이 졸업 후 북경 상해와 같은 ‘1선도시’나 우한·텐진과 같은 2선 도시에 취직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1·2·3선 도시는 중국의 도시 분류 시스템상의 카테고리들로 대중소 도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 청년과 차이가 있다면 우한·텐진과 같은 2선 도시에서 직장을 가지려는 비율이 57.2%로 가장 높았고 북경·상하이·광동등 1선 도시가 29.5%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3선 도시를 선택하는 비율은 9.4%였고 외국, 홍콩, 마카오, 대만과 4선 도시를 선택하는 비율은 각각 6.6%, 3.1%, 1.6%와 1.5%에 불과했다.

한편, 대학생들이 기대하는 월급 수준은 10명중 8명이 5000위안(92만원 상당)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국 기업 취업자의 주간 평균 근무시간은 47.3시간이다.

장준린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데이터저널리즘> 수업의 결과물로 5월 31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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