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재개된 '상상실현 페스티벌' 성황
3년만에 재개된 '상상실현 페스티벌' 성황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6.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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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잔나비·카더가든·오존 등 무대... 관객 함성·떼창 '감동'

3년만에 '상상실현 페스티벌' 무대공연이 열렸다. 잔나비·카더가든·오존 등 화려한 라인업과 객석을 가득 메운 함성이 어우러져 열광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11일 'KT&G 상상마당 춘천'이 '#우리의_상상이_계속될수있도록'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최한 페스티벌은 티켓이 오픈된 지 1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열광적 공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공연장에서는 시민들이 오랜만 열린 공연에 목말랐다는 듯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거나, 소리를 지르며 가수의 노래에 호응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가수 잔나비의 노래가 시작되자 관객들이 하나둘씩 핸드폰 불빛을 켜 밤하늘의 수많은 별자리를 구성하며 장관을 이뤘다.

잔나비의 노래 중 관객 떼창으로 유명한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휘파람을 불며 환호했고, "누가 내 가슴에다 불을 질렀나"고 선창하자 관객들은 "잔나비!"라고 외치며 한 마음으로 합창했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공연에서 가수 잔나비 보컬 최정훈(31)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공연에서 가수 잔나비 보컬 최정훈(31)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잔나비 공연에서 관객들이 핸드폰 불빛으로 호응하고 있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잔나비 공연에서 관객들이 핸드폰 불빛으로 호응하고 있다.

관객들의 호응에 무대 위에서 싱어들의 감격도 전해졌다. 잔나비 보컬 최정훈(31)은 "여러분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떼창이 그리웠다"고 했다. 카더가든 역시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할 때 관객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그리웠다"며 대면 공연 재개의 소감을 전했다.

관객의 반응도 한결 같았다. 잔나비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50대 김아무개씨는 "이렇게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게 꿈만 같다"고 했다. 진가영(24)씨는 "페스티벌에서 사람들과 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는데, 여기 와서 후회 없이 맘껏 놀다 간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연이 진행된 상상실현 페스티벌 SS-GARDEN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장소와 푸드트럭 존, 춘천의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CC STORE, 크리에이터의 작품과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아트 클라우드 캐슬로 구성됐다.

의암호 옆에 마련된 L-STAGE에서는 시민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거나 CC STORE, 아트 클라우드 캐슬을 구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CC STORE에서는 천연 비누·문구류·꽃·막걸리 등을 춘천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 상품들이 판매됐다.

사진=시민들이 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에 마련된 크리에이터의 작품과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아트 클라우드 캐슬’ 팝업 스토어를 구경 중이다.
사진=시민들이 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에 마련된 크리에이터의 작품과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아트 클라우드 캐슬’ 팝업 스토어를 구경 중이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에 마련된 CC STORE 안내 표지판. 천연비누, 문구류, 러그 등 춘천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이 판매됐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에 마련된 CC STORE 안내 표지판. 천연비누, 문구류, 러그 등 춘천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이 판매됐다.

또, 이날 크리에이터의 작품과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아트 클라우드 캐슬에는 9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 직접 그린 그림과 포스터를 준비했다는 유연식씨는 "이런 공간에서 내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아티스트도, 찾는 사람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 에 마련된 크리에이터의 작품과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아트 클라우드 캐슬’ 안의 유연식씨와 안유진씨의 공간

직접 만든 엽서와 천연비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신혜빈씨는 "관계자께서 먼저 제안을 주셔서 오늘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오늘 준비한 천연 비누는 모두 한 달 정도 건조를 마친 친구들이다. 여기 오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이 끝난 후 퇴장하는 관객들
사진=지난 11일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이 끝난 후 퇴장하는 관객들

시민들은 공연이 끝난 후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가수 잔나비를 보러 왔다는 황아무개(24)씨는 "오랜만에 대면으로 페스티벌이 열렸다"며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걸 보니 이제 코로나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뜨거운 열기 속 화려하게 막을 내린 춘천 상상마당 상상실현 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알려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백다혜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로컬뉴스공급캡스톤> 수업의 결과물로 6월 13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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