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달라졌다' 18~26세 미혼 도시女 43.9% “결혼생각 無”
'중국이 달라졌다' 18~26세 미혼 도시女 43.9% “결혼생각 無”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5.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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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혼인율이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중국 정부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763만여명이 혼인 신고를 해 1986년 혼인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13만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고 지난 2013년 1346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10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혼인 수 뿐만 아니라 출산율도 감소세다.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전국 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62만 명이 태어나, 출생률은 7.52‰를 기록했다. 이는 1949년 이래 최저치로 지난 2017년 이후 잇달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중국의 결혼과 인구 감소세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18~26세 미혼 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43.9%가 결혼할 의사가 없거나 결혼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혼 남성 응답자보다 19.3%p나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처럼 중국 여성의 비혼 의사가 두드러진 것은 젊은 중국 여성들이 결혼과 자녀 양육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들의 교육과 경제적 독립 수준이 높아지면서 싱글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많은 젊은 여성들이 가정 폭력, 불평등한 가사 책임, 출산 여성 차별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중앙정부 통계에 따르면 20∼34세 학사 이상 학위를 가진 성인 중 여성이 절반이 넘는 52.7%를 차지했다.

저출산의 경우, 높은 출산 비용이 자녀 출산 의지에 가장 큰 부정적 요소인 것으로 알려져 현금 및 세금 보조를 통한 출산 비용 보조, 주택 보조금 지급, 보육원 추가 건설, 남녀 평등 출산휴가 실시, 외국인 보모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중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러졌다.

세계 최대인구의 중국이 저출산의 고민에 빠졌다.

장준린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데이터저널리즘> 수업의 결과물로 5월 10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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