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체크] 흡연율 증가세 빠른 여성, 금연 시도율도 높아
[헬스체크] 흡연율 증가세 빠른 여성, 금연 시도율도 높아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5.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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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남성보다 많아…코로나 전후 흡연량은 12.4→13.5개피로
출처: 서울특별시 뉴미디어
출처: 서울특별시 뉴미디어

흡연율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으나 금연 시도는 여성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흡연량은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의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별 흡연율을 5개 소득구간별로 나눴을 때 최상위 그룹(29.8%)부터 최하위 그룹(34.8%)까지 모든 구간에서 여성(최하위 10.8%, 최상위 2.2%) 보다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그러나 금연 시도는 남성의 경우, 51.8% 수준을 보였으나 여성은 이보다 11.0%p 많은 62.8%가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흡연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기존의 통계에 비춰볼 때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20년 발표한 1998~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팩트 시트’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20~40대 여성 흡연율은 크게 증가했고, 특히 20대 여성 흡연율은 5.1%에서 10.9%로 배 이상 급증했다. 증가세가 두드러진 여성에서 금연의 의도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의 금연 프로그램 이용은 활발하지 못하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담당자에 따르면 참여 성비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 이 관계자는 “여성의 흡연에 가해진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흡연 사실을 공개하고 대면 상담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직업별로는 비사무직일수록 흡연율이 높았는데 기능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35%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23%로,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가 19%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흡연율 감소, 흡연량은 증가

비대면 활동 증가로 직장 출근 등 대외 활동이 줄어든 코로나19 이후에 흡연량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한마디로 흡연량은 늘고 흡연율은 줄었다. 2019년 12.4개비였던 성인 흡연량은 2020년 13.5개비로 증가한 데 반해, 흡연율은 소득 최하위 구간의 경우 26.9%이던 것이 22.5%로 4.4%p 감소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재택근무 증가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간접흡연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9.3%에서 11.8%로 7.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금연클리닉과 같은 금연 지원 환경은 열악해졌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2020년 이후, 대면 검사 및 상담이 불가해졌고 금연 보조제 처방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며 “높은 확진자 수와 더불어 보건소 인력들이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많이 담당하고 있어 당장 이전과 같은 금연클리닉 운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득 낮을수록, 비사무직일수록 흡연율 증가해

한편, 현재 국가 금연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관은 지역금연지원센터,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으로, 금연클리닉·이동금연클리닉·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여성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거나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저소득층, 장애인 등 흡연자를 위한 서비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참여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예전보다 금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며 “실패할까 걱정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 계속 금연 시도를 해 보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난초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로컬뉴스공급캡스톤> 수업의 결과물로 4월 11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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