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좁은 길에 바리케이드 설치가 필요한 까닭
[대학생칼럼] 좁은 길에 바리케이드 설치가 필요한 까닭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4.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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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거리뷰로 확인한 춘천의 한 좁은 길의 모습.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사진=거리뷰로 확인한 춘천의 한 좁은 길의 모습.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일상 속에서 평소에 길을 걷다가 보면 왕복 2차선으로 된 채 인도가 좁거나 거의 없는 그런 길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필자가 다니고 있는 대학의 길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학교를 가는 길이면 항상 좁은 길을 통해 차를 피해서 다녀야 하고, 특히 인도를 침범한 상태로 차를 세워두는 경우 보행자들은 불편한 상황이다.

이때 만약 크기가 큰 차량이라도 한두 대가 왼쪽 또는 오른쪽에 세워져 있다면 차량도 사람도 모두 더욱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차량을 세워놓을 수 없으면서 동시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 위한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사진 속 장소 같은 좁은 길에 인도와 차도를 명확하게 구분해주는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것이다. 여기서 바리케이드는 운전을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빨간색 막대 모양이나 사각 또는 일자형의 일반적인 것을 말한다. 기존에도 이미 사용하는 것을 불법주차가 빈번한 좁은 길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의 장점은 분명하다. 인도와 차도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이 때문에 보행자들은 편하게 길을 지나갈 수 있다. 차도를 통해서 지나가는 일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더 안전한 보행이 될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나 짐을 든 노인 분들이 지나갈 때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가벼운 접촉사고를 막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장점이 존재한다. 좁은 길에 세워진 차량 때문에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아도 되고, 특정 구간에 주차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며, 운전자 또한 보행자이기 때문에 이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같은 곳에서의 잘못된 주정차가 사라져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현실 적용에 있어 어려운 부분도 있다. 예를 들자면 잠깐이라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장소’도 존재할 것이다. 또한 별도로 주차 공간이 없는 자영업자라면 잠시 주정차해서 빠르게 구매하는 고객이 줄어들 수도 있다. 사업에 있어 짐을 내리거나 잠깐 방문하는 경우에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주차를 해야 하는 공간의 입구, 주거지 앞, 중간에 위치해 있는 옆으로 빠질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반영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소를 두고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적용해야 하지만 ‘기본’은 바리케이드 설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행자 안전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이나 노인보호구역에 불법적으로 주정차를 한 것으로 인해 여전히 사고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가려진 시야 사이로 나오는 보행자를 놓친 경험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좁은 길에 불법주정차를 줄이면서 동시에 보행자 안전을 높일 수 있는 ‘바리케이드 설치’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이를 통해 보행자 안전도 강화되고 운전자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

정유진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지역사회와서포터즈> 수업의 결과물로 1월 18일 <사이드뷰>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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