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작] 게임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리뷰
[나의 인생작] 게임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리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2.03.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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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닌텐도 온라인 스토어
사진=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포스터. 출처=닌텐도 온라인 스토어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1986년 발매를 시작으로 닌텐도에서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보지 않았더라도 ‘그래서 초록색 옷 입은 애가 젤다죠?’라는 일종의 인터넷 밈을 통해 이 게임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제목이 제목인 만큼 당연히 주인공 이름이 ‘젤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초록 옷을 입은 주인공의 이름은 ‘링크’이다. 젤다는 주인공인 링크가 험난한 여정을 통해 악당을 물리치도록 원인이 되어주는 하이랄 왕국의 공주이다. 이 게임은 대부분의 시리즈가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악당 ‘가논돌프’로부터 하이랄 왕국과 공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용사의 모험을 큰 틀로 하고 있다.

약 30년간 이어진 시리즈로 이미 매니아 층에서는 유명하지만 대중들에게는 ‘닌텐도 스위치’와 함께 발매한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을 통해 그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덕분에 주인공 이름이 젤다라는 오명을 벗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많은 시리즈 중 ‘야생의 숨결’의 어떤 특이점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는지 궁금하여 전작과 비교하며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다.

이제까지 없었던 오픈 월드 방식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플레이 해보았다면 알겠지만, 모든 작품들이 한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때문에 플레이를 하다가 다른 길로 새버린다면 게임 진행이 안돼서 결국 원래의 길로 돌아오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자유도가 높은 오픈 월드로, 최종 보스를 처치하기 전까지의 행동이 자유로웠다. 모든 던전을 깨기 전 혹은 튜토리얼만 완료한 채로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유도가 높아졌다. 때문에 전작들과는 다르게 어느 장소부터 가볼지 게임 시작부터 설렘 가득한 채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더욱 풍부해진 상호작용

대부분의 시리즈에서도 나무 방패를 가지고 있을 때 불 속성 몬스터와 닿으면 방패가 타버리거나 철 방패를 가지고 있을 때 전기 속성 몬스터와 닿으면 감전을 당하는 등의 상호작용은 있었다. 이러한 간단한 상호작용이 있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이게 되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브젝트 간의 상호작용 범위가 넓어졌다. 풀밭에 불을 붙이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불이 번지고 비가 오는 날 전기화살을 쏘면 감전시킬 수 있는 범위가 넓게 퍼진다. 뿐만 아니라 불이 있는 곳에 사과를 놓으면 구운 사과가 되다가 이내 타서 없어지기도 하고 따뜻한 온천에 새의 알을 놓으면 삶은 알이 되는 상호작용도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한 상호작용은 전작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밝혀지는 그녀의 작중 행적

전작들에서는 주로 젤다가 모험 내내 보이지 않다가 최종 보스를 처치하면 나타나 작중 그녀의 행적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맵 곳곳에 있는 링크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순서대로 본다면 그녀가 사라지기 전까지의 행적을 알 수 있다. 기억을 모두 보고 하이랄 성 내부에 있는 젤다의 일기장을 본다면 그 당시 그녀가 느낀 감정들이 공감이 되어 전작에서는 히로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그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전작들과 다른 점이 많아 이 시리즈를 10년 동안 플레이한 것과는 별개로 좋아하지 않는 게임 스타일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트릭을 푸는데 한 가지 방법밖에 없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면 대부분 실현 가능했기 때문에 상상력이 풍부하면 그만큼 엔딩에 다가가기 쉬웠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대부분 실현 가능하기 때문에 흥미는 날이 갈수록 커졌다. 만약 정해진 길로 가야하는 게임이 지루하다면 용사 링크가 되어 ‘야생의 숨결’ 속 하이랄 왕국을 구해보는 것은 어떨까?

강수정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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