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전국 최강 한림대 형제 선수의 이야기
배드민턴 전국 최강 한림대 형제 선수의 이야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09.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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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엽 "오랫동안 운동하고 싶습니다."
조건아 "형이랑 같은 팀 가고 싶어요."
14일 한림대 배드민턴 형제 선수인 조건엽(왼쪽) 조건아가 이 대학 캠퍼스라이프센터 안에서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4일 한림대 배드민턴 형제 선수인 조건엽(왼쪽) 조건아가 이 대학 캠퍼스라이프센터 안에서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림대 배드민턴 선수단은 4년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도 매년 전국대회에서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이들은 올해 제61회 전국 여름철 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대학부 단식 1(조건엽)와 단체 2위를 수상했다. 또한 가을철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 3, 단식 1(조건아), 복식 1·2위 등 전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는 팀의 핵심선수로 활약하는 조건엽(23)과 조건아(21) 2년 터울의 형제 선수가 있다. 두 형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팀에서 호흡하고 있다. 경쟁자가 아닌 페이스메이커로서 아름다운 호흡을 함께하는 형제를 직접 만나봤다.

 

- 형과 동생이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뛰고 있는데 장단점이 있는지.

 

(건엽) : “동생이 있어서 운동은 물론이고 숙소 및 학교생활에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요. 그리고 학창시절 운동실력이 뛰어난 동생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아 제 실력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단점은 딱히 없는데 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어서 다른 선수들이 동생이라서 편애하는 시선이 있을까봐 행동이나 말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동생(건아) : “선수 생활 내내 힘든 일이 많은데 항상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이 있어서 운동은 물론이고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단점은 정말 없습니다.(웃음)”

 

-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난다면

(건엽) : “봐주는 거 없이 피 터지게 싸워야죠.”

동생(건아) : “제가 져야죠…

 

- 두 선수 모두 올해 단식 1위를 했는데 복식으로 출전한다면.

() : “한두 번 출전했는데 단식선수들이다 보니 복식 연습을 따로 하지 않고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이겼습니다.(웃음)

동생(건아) : “체력적으로 2종목을 하기는 많이 힘들어요.”

 

-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건엽) : “학창시절에는 올림픽 금메달이었지만 현실을 깨닫고 지금은 실업팀에 가서 동생과 함께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동생(건아) : “형이랑 같은 팀에서 운동하고 싶어요.”

 

배드민턴 실력만큼이나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두 선수는 앞으로도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사진 = 조남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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