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준비는 기출 문제 정답을 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공무원 시험 준비는 기출 문제 정답을 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1.12.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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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합격연구소, ‘공랩’ 유튜브 크리에이트 김덕관 행정학 강사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초시생’들에게 시험 준비 요령을 설명해 주고 있는 김덕관 강사의 모습.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초시생’들에게 시험 준비 요령을 설명해 주고 있는 김덕관 강사의 모습.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초시생’들은 정답을 보며 ‘기출문제’부터 풀어 보세요.”

바야흐로 공무원 시험 준비의 계절이 다가왔다. 공무원 고시생들과 함께 겨울방학을 맞이한 대학생 가운데 많은 이들이 2022년 공무원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을 터. 이에 ‘공무원합격연구소, 공랩’을 운영하는 김덕관 행정학 강사를 만나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이른바 ‘초시생’들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학습 노하우를 들어봤다.

“공무원 시험 준비는 문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라며 말문을 연 김덕관 강사는 “ 때문에 문제 경향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자료는 바로 기출문제입니다”라고 알려준다. 김 강사는 이어 “처음 공부할 때는 이론 강의를 들으며 당일 배운 내용에 해당하는 단원별 기출 문제를 바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라며 “이것이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문제를 그냥 푸는 것이 아니다. 김덕관 강사는 “시간을 절약하는 동시에 문제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초시생들은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기보다 문제를 읽고 난 후, 바로 정답을 보는 것을 권장한다”며 “그래야 공무원 시험 준비와 관련된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처음엔 한 과목 위주의 공부법을 추천한다”는 그는 그 이유로 “처음부터 여러 과목을 공부하게 되면 자꾸 혼동이 되면서 배운 것들을 오히려 잊어버리기가 쉽다”고 설명한다. 그런 까닭에 “먼저 한 과목에 집중 투자해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는 것이 요령”이라고 일러주는 그이다. 이와 관련해 김 강사는 “만일 한 과목만 공부하는 것이 지겨우면 시간 배분은 2대1의 비율 등으로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김 강사는 “9급 일행직의 경우는 4월과 6월에 시험을 봐요”라며 만일 6월 시험에 합격하려면 적어도 1년 전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시험 공부를 하는 동안, 마음이 조급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하는 그이다. 김 강사가 경험적으로 체감하는 공무원 합격 평균 기간은 약 2년. 따라서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목표는 1년으로 잡되,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공부 계획을 세워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세세하게 요령을 알려준다. 말하자면 공부 기간을 1년으로 잡아야 이 기간 동안의 집중력이 높아지며 설령 1년 간의 준비 기간이 실패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다시 1년을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는 플랜 B까지 염두에 두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김 강사는 남들보다 늦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합격하는데 절대적 기준은 없어요”라며 무엇보다 불안해하지 말라고 전해준다. “늦었다고 절대로 기초를 건너뛰면 안됩니다”라고 강조하는 그는 “가장 빠르게 합격하는 방법은 자기 실력에 맞는 과목별 공부 계획을 잡는 거예요”라고 일러준다. 이어 공무원 초시생에게 인터넷 강의나 학원 이용을 적극 권유하는 김 강사는 ““독학을 하면 스스로 기출문제에서부터 시험 경향 등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조사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전문 강사들은 이러한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주는 길잡이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목별 공부 팁으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김 강사는 9급 공무원 기준 공통 과목인 국어와 영어, 한국사에 대한 핵심 공부법을 전수했다. 그는 “한국사의 경우, 기출문제에 있는 것만 다 외워도 합격할 수 있는 점수가 나와요”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국어와 영어는 독해 능력을 시험하기에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단다. 김 강사는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이 국어 성적을 결정짓는 관건”이라며 “국어 비문학의 경우, 출제자의 의도대로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거꾸로 공부법’을 적용해 정답이 나오는 부분의 문제 해설지를 보고, 근거 문장의 특징을 살펴보면 글의 구조를 쉽게 파악해 출제 패턴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강사는 영어 공부법도 기본적인 독해가 된다는 전제 아래. ‘거꾸로 공부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그러나’ 등을 이용한 반전 문장이 있을 때나 주제문 등에서 정답이 많이 나오는 출제 패턴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김덕관 강사는 그의 전공과목인 행정학에 대해서도 “행정학은 용어 체계가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아요”라며 “그래서 전혀 다른 이론인데도 비슷한 단어를 가지고 설명하거나, 같은 내용도 출제자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다른 등 수험생들에게 많은 혼란을 줘요”라고 설명한다. 이에 “기본적인 이론 공부를 했으면, 출제 포인트 별로 단순화해서 공부를 해야 해요”라며 “기출 문제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단어만 가지고 앞서 추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러준다.

한편, 수험생에게 추천하는 효과적인 일과가 있냐는 질문에 김 강사는 “갑작스러운 약속은 웬만하면 잡지 않는 등 자신이 공부할 시간과 노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생활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알려준다. 이어 “생활 패턴을 단순히 하면 공부 시간이 늘어나요”라며 “의지력이 약한 이들은 ‘온라인 스터디’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문득 수험 생활 중 닥쳐올 수 있는 슬럼프에 대한 해결책이 궁금해졌다. 이에 김 강사는 “아예 공부를 놔버리지만 않으면 돼요”라며 “제일 편한 과목을 공부하거나 영어 단어만이라도 보는 등 공부를 손에서 놓지만 않으면 되요”라고 힘주어 말한다.

끝으로 공시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덕관 강사는 “공무원 시험을 선택한 순간부터는 명확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오롯이 시험에 집중하세요”라고 조언한다. 그는 “최선을 다해도 떨어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애초에 합격할 수가 없는 것이 공무원 시험”이라며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공부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몸과 마음을 다잡아 보세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인터뷰 속에서도 서울 노량진의 고시촌은 각자 바쁘게 발걸음을 재촉하는 수험생들로 분주했다.

김주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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