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를 관광할 수 있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20일부터 다시 고성·파주·김포 등 7곳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이중 하나인 고성 코스를 통해 금강산과 해금강을 볼 수 있게 됐다.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고성군은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이다. 이번에 다시 진행되는 강원도 고성 테마노선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뉜다.
고성 A코스는 '파도소리 따라 걷는 해안길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산과 해금강'이라는 이름의 테마. 차량과 2.7km 도보이동을 하며 진행된다. 고성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하여 해안전망대, 통전터널, 남방한계선을 보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송도전망대에서 금강통문을 거쳐 도착하는 금강산 전망대에선 해금강과 북한의 명산인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B코스의 경우 도보이동 없이 차량으로만 이루어지며 연령제한이 없는 유일한 테마노선이다. 통일전망대를 거쳐 금강산 전망대를 차량을 통해 편하게 여행하며 A코스에 비해 간단한 관광지를 거치며 진행된다.
고성 A, B 테마노선의 회차는 하루 2번 진행되며 20명의 정원으로 이루어진다. 출발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이다. 진행되는 모든 테마는 집결지까지 개별 이동이 필요하며 출발 시간 2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한다.
당초 접경지역 10개 지자체 노선으로 조성됐으나 첫 개설 당시엔 파주 등 3곳을 시범 운영했고 이번에 운영되는 테마노선은 노선정비와 철새 보호 등을 위해 연천, 철원, 인제 3곳을 제외한 7개 노선으로 이루어진다. 고성·파주 노선의 경우 재개방되며 강화·김포·고양·화천·양구 5개 노선은 처음 선보인다. 코스별 테마는 아래 표와 같다.
1급수 어류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식물도 다수 서식, 세계적인 천연 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비무장지대 관광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3개 지역(파주, 철원, 고성) 노선을 시범으로 운영, 관람객 1만5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러나, 그해 9월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 19 감염병의 여파로 개방이 두 차례 중단됐다.
최수진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The H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로 11월 19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