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안심불빛과 관련된 정책이 늘어났으면
[대학생칼럼] 안심불빛과 관련된 정책이 늘어났으면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1.09.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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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디어는 일상에서 생활하면서 생각하게 됐다. 내가 사는 동네는 학교와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마석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에 있다다. 이곳에 사는 학생들은 등하교를 할 때 버스나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도로를 통해 30분에서 1시간을 걸어가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전거도로가 험하지 않고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길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주변 주민들도 가볍게 산책을 하며 여가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밤이 되면 으스스한 곳으로 변한다. 가로등이 촘촘하게 설치돼 있지도 않고, 주변이 숲이나 공장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어떠한 위험이 생겼을 때 도움을 처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저녁에 혼자 산책을 하면서 ‘내가 이곳에서 무슨 사고를 당할 수 있지 않을까?’, ‘당한다면 어떻게 도움을 처해야 할까?’와 같은 생각이 자주 들고 ‘여기에 CCTV가 있기는 한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해서 걸을 때 최대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안심불빛’을 생각하게 됐다. 내가 사는 동네 같은 곳에 안심불빛이 더 설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안심불빛이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통행로에 불빛을 비추어 문구를 나타나게 하는 것으로 예를 들자면 ‘이곳에 CCTV가 설치되어있습니다-00경찰서-’ 같은 것을 말한다.

실제로 우리 동네에도 안심불빛이 존재하기는 한다. 문제는 학교 근처에는 밤에 가로등 밑으로 안심불빛이 생기는 곳이 곳곳에 보이지만 정작 더 필요한 산책로 쪽에는 길의 시작점에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기존 안심불빛에 더해 추가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더 나은 형태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아이디어는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CCTV가 설치돼 있는 곳을 표시해 시민들에게 안심을 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산책로 중간 중간에 긴급호출버튼과 더불어 설치해,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가로등이 잘 비추지 않는 곳에 설치해 주변을 밝게 해주고, 네 번째는 좋은 문구를 비추며 땅을 보고 걷는 사람들에게 응원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기존 안심불빛과 연계해 CCTV, 긴급호출, 문구 등이 추가된다면 밤 시간대에 해당 지역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된다면 아마 통학을 위해 야간에 산책로를 이용하는 학생들이나 기존 이용객들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 것이고, 안심불빛을 통해 저녁과 밤에도 산책로 이용자 수가 늘어서 더욱 안전한 산책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안심불빛이 좋은 호응을 얻는다면 산책로뿐만 아니라 주변의 주택단지, 자취 촌 등에도 퍼져나가서 이러한 일상생활 속 변화 자체가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범죄 예방이나 안전 및 안심 자체에 초점을 두어 예산 및 행정적 처리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고, 경찰의 협조를 비롯해 관련 기관들의 협의나 진행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 또한 부가적으로 긴급호출 버튼과 같은 응급 호출기 설치 및 태양열을 이용한 시스템 등의 고려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디어는 이미 비슷한 형태로 여러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행 후 보완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전남 곡성군은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 곡성경찰서, 곡성군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자살예방 로고젝터과 함께 안심불빛을 설치한 상황이다. 또한 충남 서산시는 'LED 건물번호판 안심 불빛' 사업을 추진하며 건물에 부착된 번호판에 태양광 LED조명을 결합해 야간에도 정확한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LED 건물번호판은 태양광 패널 이용으로 별도의 전력 소모가 없어 에너지 절감에도 효과적이라고도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안심불빛’ 설치를 통해 각종 범죄에 취약한 노후 주택지(공·폐가) 및 골목에 대해 지자체와 경찰서, 여러 기관 및 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지자체들의 실행 및 도입만으로도 이미 안심불빛 자체의 효과는 충분히 검증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사는 동네와 같이 낮과 밤의 차이가 큰 외곽 지역들에 대한 안심불빛 설치가 증가했으면 좋겠고, 기존에 설치된 안심불빛과 CCTV, 긴급호출, 문구 등과 연계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 같다. 시민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안심하는 지역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제안해본다.

조인경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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