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당신은 읽지 않은 메일이 몇 개인가요?
[대학생칼럼] 당신은 읽지 않은 메일이 몇 개인가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1.09.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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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주변에 점차 늘어났다. 그리고 곁에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연스레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다 SNS를 통해 ‘읽지 않는 메일’이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쌓여 있는 메일의 영향력을 몰랐기 때문에 관심 있게 봤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지금의 글을 작성하게 됐다.

메일을 읽지 않는 행동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메일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고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 그 과정에서는 전기가 필요하다.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는 많은 열을 발산하고 열을 식혀줄 냉각 장치를 운영한다. 여기에도 1GB당 32kWh의 전기가 필요하다. 화석 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할 때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읽지 않은 메일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인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발생한다. 결국 읽지 않은 메일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기가 필요하고, 이는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생산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 누군가의 계정에는 메일이 수백 수천 개 이상 쌓여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계정이 여러 개라면 그 몇 배의 메일이 보존돼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볼 때 이를 보존하기 위해 ‘소비’되고 ‘낭비’되는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다.

메일함을 들어갈 때마다 5~10분만 내어 읽지 않은 메일을 조금씩 정리해나간다면 환경에 긍정적인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한국전력 KEPCO의 ‘스팸메일만 지워도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에 따르면 전 세계 이메일 사용자 약 23억 명이 이메일 50개를 지우면 862만 5천 GB 공간을 절약하여 2억 7600만 kWh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27억 개의 전구를 한 시간 동안 끄는 것만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EBS스토리의 ‘가득 찬 메일함에 지구는 괴롭다’에 따르면 연간 전 세계 스팸메일의 수는 62조 건에 달한다. 스팸 관련 이메일로 인해 17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간단하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아래의 두 가지 방법을 실천해보는 것이다.

1. 읽지 않은 메일을 정리하고, 오래된 메일을 삭제한다.

2. 스팸메일은 차단하고, 읽지 않는 뉴스레터는 구독을 취소한다.

메일을 정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환경을 위해 ‘디지털 영역‘에서 추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있다. 북마크를 통해 검색 단계를 줄이거나 개인정보 보호모드를 활용해 본인의 정보 데이터가 여기저기 전송되는 것을 막거나 비디오 자동 재생을 차단해 마냥 켜두지 않는 것 같이 말이다. 컴퓨터가 자동차처럼 연기를 내뿜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를 태워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메일 등의 데이터 유통량이 에너지와 탄소 부담을 유발한다는 걸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환경오염은 우리가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장차 우리의 미래 세대,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부디 일상 속 조금만 시간을 내어 환경에 도움을 주는 행동을 실천해보길 바란다. 당신의 작은 실천이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

심진영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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