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제3의 손흥민도 춘천에서…
제2, 제3의 손흥민도 춘천에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09.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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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친 120억원 투입 ‘축구 대안학교’ 등 준비 ‘순항’

손흥민체육공원이 내년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설립 중인 축구 대안학교도 공원 내에 마련될 예정이다. 춘천시 동면 감정리 임야 71400120여억 원을 투입해 조성중인 체육공원은 현재 풋살장 2면이 완공된 상태로 축구장 2, 족구장 1, 축구박물관, 체력단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원이 완성되고 축구 대안학교가 문을 열면, 손 감독을 비롯한 3명의 코치진이 30명 가량의 유소년을 가르치는 현재의 SON아카데미보다 대폭 확충된 축구 교육 인프라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지역 유소년들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다.

SON아카데미측에 따르면 스페인의 클럽축구를 기반으로 한 선진 축구인 양성 시스템을 도입한 독자적인 시스템인 대안학교는, 춘천이 한국축구를 선도할 선진 유소년 축구 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근 이승우와 이강인, 백승호처럼 외국 유소년 클럽에서 배워 성장한 선수들이 기대주로 떠오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과거 차범근과 이동국, 박지성과 박주영처럼 국내 고교축구대회에서 스타가 탄생하던 시절이 어느덧 옛 얘기가 돼가고 있고, 그래서 더욱 축구 대안학교의 의미는 예사롭지 않다.

특히, 코칭스태프부터 팀 차량 운행비와 같은 사소한 경비까지 모두 축구 꿈나무의 호주머니로 충당되는 국내 선수 양성 시스템에서, 인맥과 돈이 없어 자신의 재능을 묻은 채 축구화를 벗어야 하는 지역 유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SON축구아카데미 관계자는 현재 손 감독이 대안학교의 내부 운영을 탄탄히 하고 시설 부분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재능은 있으나 돈이 없어 축구를 하지 못하는 유소년들을 위해 시와 협의하는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느덧 체육공원은 절반 이상 공사가 진행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춘천이 낳은 한국축구의 간판스타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역시 SON아카데미에서 보낸 유소년 경험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소중한 디딤돌이 됐다.

시는 체육공원이 손흥민이라는 지역인재를 브랜드로 해 경제 활성화와 지역 인지도 향상은 물론, 시민 여가 공간 제공에도 기여한다는 이유로 체육공원 조성에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체육공원에서 대회가 열리면 홍보 등 지원책을 적극 펼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소년들을 위한 투자는 불운했던 선수 생활 후 자신의 꿈까지 담아 아들을 키워내며 한국축구를 보고 느꼈던 손 감독의 간절한 염원이기도 하다. 내년 하반기 개학을 앞둔 새로운 축구 대안학교의 향배가 주목받는 이유다.

 

송태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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