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올바른 성 인식 개편, 성장기 성교육으로부터
[대학생칼럼] 올바른 성 인식 개편, 성장기 성교육으로부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1.06.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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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학교는 아이가 성장하는 시기에 성교육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는 잘못된 성 지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사회적 인식 형성을 위함이다. 현재 사회는 성장기에 올바르고 꾸준한 성교육을 시행하지 않아, 아이들이 성 지식을 잘못 인지할 가능성이 크다. 올바르지 못한 개인의 인식은 곧 올바르지 않은 사회적 인식이 된다.

현재 20대인 우리 성장기를 떠올리면 보건 수업이라는 과목에서 한두 번 정도로 성에 대해 다루고, 그마저도 학교에서 배우기 부적절한 내용인 듯 굴었다. 대표적으로 피임약이나 피임기구에 대한 방송이 2006년 이전에는 TV에서 금지된 것을 보면 성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형성됐었음을 알 수 있다. 정확하고 올바른 인식의 부족은 곧 사회에서의 문제로 연결된다.

성교육의 부재는 남, 여 차이에 대한 질문의 갈증으로 이어진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는 자신과 다름에 대해 물음표를 만들고, 그 답으로 확립된 가치관을 성인까지 지속한다. 이 시기에 교육으로써 그 질문들을 풀어나가지 않는다면 그 답을 부적절한 매체 속에서 찾게 되며 잘못된 성 지식을 갖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나 요즘은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극적인 것에 노출되면서 아이들이 성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기 쉬워졌고, 그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청소년 60,040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성관계 경험률 설문조사’에 따르면 5.7%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그 시작 나이의 평균이 만 13.6세로 나왔다. 또한, 이 중 59.3%가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답했다. 성교육에 대한 부재가 이러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결과는 청소년 임신 등과 같은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네덜란드를 보면 그 중요성이 두드러진다. 해당 국가는 가정에서의 적극적이고 자연스러운 대화로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한 태도와 자세 등의 가치관을 확립시키고, 청소년기에 남/여의 차이와 임신 등의 더욱 자세한 지식에 대해 배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법적으로 성교육을 의무화하고 토론식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성을 부끄럽거나 몰래 알아야 하는 대상이 아닌 건강하고 진중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한다. 자연스럽게 성을 받아들이게 하는 교육제도로 청소년의 첫 성관계 나이가 1970년대 중반 12.4세였던 것에서 2000년대 17.7세로 높아졌고 첫 성관계 시 피임을 하는 비율이 95%로 나타났다.

현재의 사회를 보면 사람들은 성에 관련된 언급을 부끄럽게 여기고 피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자라면서 배우는 도덕적 관념들을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듯 성에 대한 지식도 올바르게 배우고 각자 서로가 무엇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배우며 당연시해야 한다. 올바른 성 지식을 가지는 것은 곧 사회적인 인식의 개편이고 이를 위해서 성장기의 성교육은 필수적이다.

임선희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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