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탐방] 힘든 삶에 지친 당신을 위로해주는 드라마
[미디어탐방] 힘든 삶에 지친 당신을 위로해주는 드라마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1.05.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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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리뷰

[미디어탐방]은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뉴스작성기초1 수강생들이 수업을 통해 완성한 결과물로, 미디어 영역의 가장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소개하고 추천하는 리뷰입니다.

눈이 부시게 티저 포스터. 사진=JTBC 홈페이지
눈이 부시게 티저 포스터. 사진=JTBC 홈페이지

‘눈이 부시게’는 2019년 2월 11일부터 3월 19일까지 JTBC에서 방영된 12부작 드라마다. 우리는 각자 소중한 삶을 살고 있다고 알려주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때로는 아름답기도 아프기도 했던 내 인생도 전부 찬란했던 순간들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 혜자는 5살 때 가족들과 놀러 갔던 해변에서 주운 손목시계로 인해 ‘타임슬립’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계의 바늘을 돌리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었지만, 그 대가로 자신은 남들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혜자는 시계의 힘을 빌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살아간다.

25살이 된 혜자는 우연히 자신의 삶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준하와 만나 즐거운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여러 번 되돌리다가 그 대가로 70대의 할머니가 돼버린다.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드라마이다.

눈이 부시게 스틸이미지. 사진=JTBC 홈페이지
눈이 부시게 스틸이미지. 사진=JTBC 홈페이지

시간을 되돌리거나 과거로 돌아가는 내용은 기존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본 드라마는 흔한 ‘타입슬립’이라는 소재로 혜나와 준하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 같지만, 마지막 화로 갈수록 충격적인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매 회마다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줬으며 이 드라마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젊음뿐만 아니라 늙어간다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찰해보게 해주고 다시 인생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살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린 사람들에게 한 회가 끝날 때마다 누구의 인생이든 가치 있고 소중하기에 포기하지 말고 더 열심히 살아가라는 응원과 위로를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애청자들이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훌륭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던 이유로 극 중간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사회문제에 대해서 노인뿐만 아니라 빈곤가정, 소년소녀가장, 가정폭력, 막막한 취업으로 무력감에 시달리는 삶들까지도 이야기해준다. 한 사람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화에 가까워질 때쯤 혜자가 치열하게 살아왔던 삶.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던 그 삶을 회상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거나 공감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마지막 화의 나레이션으로 김혜자 배우님이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하실 때 시청자들은 위로를 받으며 다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때 젊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이 웃으며 사라지고 늙은 자신의 모습이 웃으며 천천히 사라지는 장면을 보여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보다 더 나이 드는 순간이 올 것이지만 시청자들에게 불안해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살아가다 보면 나를 지켜주고 보살펴준 사람들을 자신이 지켜야 할 순간이 올 것이고 다시 본인이 보살핌을 받아야 할 순간이 올 것이다. 모두가 처음 사는 인생이라 어떤 방법이 쉽고 어떤 길이 정답인지 모를 것이다. 그래서 더욱 서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되돌리고 싶은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삶에 지쳐서 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 자신은 부족하고 다른 이들보다 못났다고 생각할 때. 그런 마음의 상처를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눈이 부시게’를 한 번 보면 어떨까? 이 드라마를 통해 위로를 받고 때때로 반성도 하며 삶의 가치를 다시 느낄 수 있게끔 당신의 삶은 눈이 부시다고 다독여줄 것이다.

신경안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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