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대학의 수강신청은 자율성을 보장해야한다
[대학생칼럼] 대학의 수강신청은 자율성을 보장해야한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1.01.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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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과목별 수강인원을 늘려야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고 안정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한 학기 평균 335만원에 달하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심한 수강신청 때문에 정작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들을 못 듣는 상황부터 시간 조절에 실패해 휴학을 하거나 계절 학기를 반강제로 듣기도 한다. 이에 요즘에는 수강신청에 성공하기 위해 대리 수강신청, 메일 예약 발송, 강의 거래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했고, 이를 악용한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알바몬x잡코리아가 수강신청을 마친 3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중 3명꼴로 수강신청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을 실패한 이유는 2가지로 ‘인기수업에 수강인원이 몰려서’와 ‘수업 수강 인원자체가 적어서’가 나왔다. 또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x국민일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대 대학생 300명 중 40%가 수강신청에 실패해 원치 않는 수업을 들어봤다고 한다.

다른 나라들을 예시로 일본의 ‘독협대’는 수업 수강인원을 제한하지 않고 있고, 미국의 ‘노트르담대’는 직전 학기 성적에 따라 수강신청 기간에 차등을 두고 있으며 ‘브라운대’는 자유롭게 수업을 참관한 후 원하는 강의를 고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이렇게 같은 문제인데도 서로 다른 대책을 내놓아 학생들의 인식과 생활이 달라진다는 사실에 따라 대학들은 ‘수강신청’을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물론 일부 대학은 학생들의 불편함 토로에 대책마련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대학생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강신청’을 바탕으로 하는 ‘학점관리’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작이며 그 시작은 전체 대학생활의 질을 결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학’은 개인의 자율적인 학습활동을 보장해주는 곳으로서 배우고 싶은 학문을 마음껏 들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수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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