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음원사이트 BIG4의 특징
대한민국 음원사이트 BIG4의 특징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1.01.05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 및 할인 수단, 연계성, 음원 차트디자인(UI) 그리고 특이사항에 대한 비교

지금의 글은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커뮤니케이션 개론 수강생이 비교분석을 통해 특징과 차이를 확인해 정리한 것으로 완성과 공개 시점의 차이로 인해 12월 이후의 개편/변화가 있을 경우 내용에 있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편집자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현재도 음원 사이트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글도 음원사이트에서 노래를 들으며 작성 중일 정도로 필자도 자주 노래를 듣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음원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음원 사이트가 본인들이 가진 특·장점으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어떠한 음원 사이트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과거에는 멜론의 점유율이 50% 즉 과반을 넘길 정도로 사용자 수가 많았으나, 그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올해 2월에는 40%선도 무너질 정도로 그 세가 많이 약해진 상태이다. 단순 퍼센트로만 본다면 현재 우리나라 음원 사이트 BIG 4는 멜론, 지니, 플로, 유튜브 뮤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에 추가적으로 쓸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했기에 제외했고, 이를 제외한 점유율 중 4위인 네이버의 음원사이트 VIBE를 추가해서 조사했다. 이 조사는 과연 이 사이트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비교·분석할 부분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 번째는 가격 및 할인 수단, 두 번째는 연계성, 세 번째는 음원 차트 비교 네 번째는 디자인(UI), 다섯 번째는 기타 특이사항이다.

우선 각 사이트별 가격과 할인 수단을 표로 정리했다. 비교 대상 이용권은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스트리밍 이용권을 비교해 보았다.

위 표에서 보면 가격은 지니 뮤직을 제외하고는 6,900원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고, 할인은 크게 네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통신사 멤버십 연계 할인, 기존 가입자 재가입 할인, 첫 달 할인, 정기결제 할인이다. 통신사와 연계하여 멤버십 할인을 제공하는 곳은 지니 뮤직(U+), 플로(SK텔레콤)이 있고, 기존 가입자 재가입 시 혜택을 주는 곳은 멜론이 있다.

첫 달 결제 시 할인 혜택이 있는 곳은 멜론, 정기 결제 시 할인 혜택이 있는 곳은 지니 뮤직과 플로가 있다. 특이한 할인 혜택이 있는 곳은 IBK기업은행과 제휴하여 할인 혜택을 주는 지니 뮤직과 대학생 할인 혜택, 무제한 듣기 첫달 0원+5개월 간 100% 페이백 혜택을 제공하는 VIBE가 있다.

4가지 음원 사이트를 비교해 보았을 때 멜론은 멜론 기존 가입자면서 재사용자에게 혜택을 준다고 볼 수 있고, 지니 뮤직은 U+ 통신사 사용자, 첫 가입자, IBK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하는 군 장병 및 예비역들에게 큰 혜택이 있다. 플로는 SK텔레콤을 사용하는 사람 이 외에는 크게 가격적으로 어필할 메리트가 없고, VIBE는 처음으로 VIBE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6개월 간 0원이라는 점과 대학생들에게 어필 할만한 혜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들을 놓고 보았을 때 각 음원 사이트들이 타겟으로 하는 이용자들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고, 단순 할인율로만 놓고 따져 봤을 땐 6개월 0원, 대학생 할인의 혜택을 주는 VIBE가 강세라고 볼 수 있고, 할인의 혜택이 다양한 곳은 지니 뮤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 음원 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을 보면 차트를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논란이 많이 되는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소위 ‘총공‘ 으로 불리우는 아이돌 새벽시간 차트 줄 세우기, 블락비의 박경이라는 멤버의 주장에서 촉발된 사재기 논란이 있었고, 결국 시장의 리더격이자 각종 논란의 근원지였던 멜론이 올해 7월 차트에서 실시간 등수를 없애는 초강수를 두었다. 그 이후로는 논란이 많이 사그러든 느낌이 들었다. 이와 동시에 내가 사용하는 사이트 이 외 사이트들 에서는 어떤 식으로 음원 차트가 제공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표에서 살펴보면 지니 뮤직 자체 차트를 제외하면 실시간 차트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는 현재 없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멜론의 경우에는 실시간이 아닌 24시간의 스트리밍 수를 집계하여 차트로 표기하는 24hit와 데이터 상으로 좋은 성과가 있지만 차트인 하지 못한 곡들을 소개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Rising31으로 다변화 되었다. 플로는 올해 3월 이미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AI와 24시간의 스트리밍 수로 집계되는 플로차트를 도입했다. VIBE도 오늘 TOP 100이라는 24시간 스트리밍 수 집계 차트와 국내 급상승 차트, 특이하게 빌보드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 뮤직은 4개 사이트 중 유일하게 아직 실시간 차트인 지니차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 멜론에 있었던 멜론 차트와 구성이 유사하고(실시간 그래프 확인) 특이하게 TOP 100이 아니라 TOP 200까지 제공 된다는 점이 타 사이트와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지니 뮤직을 제외한 3개 사이트는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맞춘 큐레이션 서비스로 변화하였고, 기존에 ‘총공’을 진행하던 팬덤이나 아직 실시간 차트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지니 뮤직이 대안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원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대부분 모바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과거 멜론과 지니 뮤직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초기 화면에 광고가 너무 많이 삽입 되어서 다른 정보들을 보기 힘들고 난잡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필자의 경우에는 거기서 뜨는 광고들을 확인한 적이 없고, 다른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로 잘 확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멜론, 지니 뮤직, 플로, VIBE IOS 어플리케이션(2020년 11월 19일 기준), 좌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멜론, 지니뮤직, VIBE, 플로
멜론, 지니 뮤직, 플로, VIBE IOS 어플리케이션(2020년 11월 19일 기준), 좌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멜론, 지니뮤직, VIBE, 플로

멜론과 지니뮤직의 공통점은 상징색과 광고이다.

멜론은 연두색 계열로 어플의 전체적 디자인을 잡았고, 상단에 광고를 띄우는 창이 존재하고 맨 하단에 재생중인 곡과 재생목록으로 넘어가는 창이 존재한다. 지니 뮤직의 어플은 하늘색을 사용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폰 소프트웨어에 내장되어 있는 다크모드를 사용할 경우 다크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적용이 가능하다. 상단에는 큐레이션 서비스란이 제일 먼저 보이고 나머지는 타 사이트와 동일한 구성이고, 광고와 지니차트 부분은 스크롤을 한번 해야지 볼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다.

플로와 VIBE의 공통점은 사이트의 특색 있는 서비스 부각이다.

플로는 다크모드가 지원되지 않고, 맨 처음 큐레이션 서비스란이 다른 음원사이트 보다 크게 배치되어 있다. 맨 하단은 타 사이트와 동일한 구성이다. VIBE는 다크모드가 지원되고, 맨 상단에 이용자 프로필과 사이트의 슬로건이 기재되어 있고, 밑에는 큐레이션 서비스 및 VIBE 사이트의 대표적인 특징인 믹스테잎 서비스란이 크게 배치되어 있다. 나머지는 타 사이트와 동일한 구성이다.

멜론과 지니 뮤직은 어플 안에 광고가 삽입되어 있고, 사이트 고유의 색이 디자인에 반영되어 있다. VIBE와 플로의 경우엔 멜론, 지니 뮤직과 같은 사이트에 비해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특색 있는 서비스를 주력으로 디자인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어플리케이션의 하단은 4개 사이트가 대부분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이 외 특이사항으로 다크모드 같은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는 곳은 지니 뮤직과 VIBE라는 점을 확인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구성면에서 보면 제일 가볍고 사이트 측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구성은 플로라고 생각했다.

음원 사이트를 직접 검색해서 들어오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에 다른 플랫폼의 계정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필자의 경우에도 멜론 계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톡 계정으로 멜론을 연동시켜서 사용 했었던 경험이 있다. 각각 연동되는 플랫폼은 아래의 표와 같다.

먼저 VIBE를 제외한 3사를 살펴보면 카카오 계정은 기본적으로 모두 연동이 되고 있다. 지니 뮤직과 플로는 카카오톡 연동 기능만 있는 반면 멜론은 카카오 그룹의 자회사 답게 최근 젊은 층이 자주 이용하는 카카오톡 프로필 뮤직 기능을 멜론과 연동시켜 접근성 및 연계성을 크게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지니 뮤직은 SNS 와의 연동성에 신경을 쓴 모습이고, 플로는 모기업인 SK텔레콤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에서 설명했던 멤버십 할인같은 서비스와의 연계성을 중요시 했다고 볼 수 있다. VIBE는 네이버 계정만을 사용할 수 있는데, 포털사이트 점유율 1위인 네이버답게 자신감이 내비치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음원 사이트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종종 음원 수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각 음원 사이트별로 고시 된 음원의 숫자를 비교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음원사이트를 사용하면서 곡이 총 몇 곡이 있는지, 국내, 국외, 장르별로 몇 곡이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을 것이다. 조사 결과 제대로 고시된 사이트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멜론만이 아래 사진과 같이 써놨지만 확실한 정보라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음악 취향은 다 다르고 음원의 총 숫자나 장르별 곡 숫자는 선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정보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공개한 사이트는 한 군데도 없다는 점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저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원의 숫자도 마케팅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반드시 개선 되어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고, 추가로 장르별 곡의 수까지 공개 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번 음원사이트 비교/분석 과제를 진행하면서 내가 사용하지 않았던 음원 사이트들의 특징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고, 각 사이트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뚜렷하다고 느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멜론은 카카오와의 연동성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와 음원의 대중적인 척도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지니뮤직은 통신사와의 연계성이 뛰어나고, 실시간 차트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사이트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플로 및 VIBE는 아직 타 사이트에 비해서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사용자 특화된 큐레이션 서비스에서 멜론, 지니뮤직에 비교해서 강점을 보이고, 특히 VIBE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믹스테잎)을 활용하여 차트의 황폐화에 지친 사용자들을 매력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보여진다.

과거에는 멜론의 시장점유율이 과반을 넘어갈 정도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하향세를 탄 이유는 타 음원사이트들의 상향평준화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비자들이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음원 사이트를 비교해보고 선택한다면 큰 문제없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각 사이트들의 특성화 된 장점이 뚜렷해 졌는데, 결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본인의 취향을 확실하게 생각해서 알맞은 선택을 해야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채윤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