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방관 1인 담당면적, 서울 77배
도소방관 1인 담당면적, 서울 77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08.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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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주민수는 가장 적어…“지형특성 고려, 인력 추가 필요”

강원도 소방공무원의 1인당 맡아야 하는 면적이 전국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한 ‘소방행정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면적대비 소방공무원수는 1인당 맡아야 하는 지역을 기준으로 서울ㆍ경기가 0.088㎢, 강원도가 6.843㎢으로 약 77배의 차이를 보였다. 비슷한 인력이 근무하는 인천(0.485㎢)과 충남(3.744㎢)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같은 해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소방공무원 1인이 맡아야 하는 주민 수는 627.58명으로 17개시도 중 가장 적었고, 소방서 1개소 당 담당주민수 또한 96,844명으로 2번째로 적었다. 인구수만 고려하면 강원도가 타시도보다 근무 환경면에서 나아 보이나, 인구가 적고 면적은 넓은 강원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1인당 맡아야 하는 지역은 더 넓은 것이다.

전국의 소방공무원 4만2천804명 중 강원도는 2천471명으로 여섯 번째로 많지만, 도 소방행정과에 따르면 여전히 1496명의 소방공무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새로 지어지는 소방서와 새 정부 출범으로 필요한 인력을 더하면 추가적으로 필요한 인원은 총 2018명. 올해 충원된 상반기 171명, 하반기 147명을 합친 318명을 제외하고도 턱없이 많은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강원도청 소방행정과 관계자는 “14년도부터 소방인력을 늘려왔지만 아직도 가장 필요한 것은 인력”이라며 “4명이 담당할 일을 2-3명이 감당하니 부담감이 크고 신체적으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당장 많은 인원을 충원하기는 어렵겠지만 매년 정원을 늘려 소방공무원들의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 공무원은 출퇴근이 아닌 24시간 근무하는 특수한 일을 하기 때문에 청사 내에 갖춰져야 할 복지시설들도 많지만 현실은 너무도 부족하다”며 “3-4년 전부터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임기 중 최소 1만9천명 소방인력 확충’과 ‘올 하반기 소방공무원 1천500명 채용’을 약속한 가운데 소방공무원들의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지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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