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어려운 겨울철 공기정화식물을 아세요?
환기 어려운 겨울철 공기정화식물을 아세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2.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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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라·백량금 등 미세먼지 제거로 겨울철 판매 증가

코로나는 다시 기승을 부리고 확산방지를 위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며 깨끗한 실내 공기 유지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관엽식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기정화식물로 알려진 관엽식물은 열대나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로, 사계절 구분없이 싱그러운 잎을 보여줘 실내에서 많이 기르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광합성, 증산작용, 토양 내 미생물과 상호작용 등을 통해 실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공기정화식물은 오염물질로 꼽히는 프롬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며 미세먼지 정화와 실내 습도 조절들의 역할을 한다.

지난 5월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 공기 정화 기능이 우수한 식물은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이 있는데, 이 중 파키라는 초미세먼지 제거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공기정화식물로 각광받고 있는 남방계 관엽 식물이다. 또 포름알데이드 제거 능력이 높은 백량금은 미세먼지 외에 새집증후군 예방에도 도움을 줘 실내 정화 식물로 인기가 높다.

춘천시 온의동의 한 화훼판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기온이 내려가는 이맘때쯤이 코로나19와관계없이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아지는 시기이기는 하다. 미세먼지 지수가 높은 봄철과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이 판매량이 제일 많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키우기 쉽고 인기가 좋은 공기정화식물은 환경 적응력이 높고, 원룸같은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는 아글라오네마. 영화 〈레옹〉에 등장했던 레옹의 반려식물이기도 한 아글라오네마는 식물을 처음 키워보는 초보자에게도 알맞은 식물이다. 또,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우기 쉬운 테이블야자도 인기가 많다며 대부분 초보자도 키우기 쉬운 환경적응이 빠른 식물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농촌진흥청의 포토뱅크에서는 다양한 공기정화식물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http://www.rda.go.kr/ptoPtoFrmPrmnList.do?prgId=pto_farmprmnptoEntry#)
농촌진흥청의 포토뱅크에서는 다양한 공기정화식물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http://www.rda.go.kr/ptoPtoFrmPrmnList.do?prgId=pto_farmprmnptoEntry#)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관엽식물은 재배 온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최저 온도가 15도(°C) 이상 유지돼야 하는 식물인 디펜바키아, 아글라오네마 등이 그 한 종류이고, 최저 온도가 10도(°C) 이상일 때 잘 자라는 두 번째 그룹에는 고무나무, 테이블야자를 들 수 있다. 최저 온도가 0도(°C)나 그 밑으로 떨어져도 잘 견디는 식물이 세 번째 그룹으로 아이비, 팔손이, 금식나무 등이 있다.

따라서 첫 번째, 두 번째 그룹의 식물들은 이제 베란다에 두지 말고 실내로 옮겨야 한다. 실내에서도 창가 온도가 낮아지는 저녁에는 식물 위치를 안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생장이 최소화되므로 물은 여름철보다 적게 주는 것이 좋다. 보통 흙 표면이 마를 때 주는데 겨울철에는 공기가 건조하므로 물뿌리개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잎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화분을 바닥에 두면 온돌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식물 뿌리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바닥보다는 선반 위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식물 인테리어, 생활 원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엽식물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식물 특성에 맞는 온도와 습도 관리로 반려식물과 함께 건강하고 쾌적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변수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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