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 나] 색다른 드라마를 찾는다면 '청춘시대'
[미디어와 나] 색다른 드라마를 찾는다면 '청춘시대'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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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나]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커뮤니케이션 개론 수강생들이 수업을 통해 1. 나와 미디어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가장 좋아하는 미디어 영역의 무엇인가를 소개하고 추천하는 글입니다. [편집자말]

지금까지 가능한 많은 작품들을 봐왔지만 어느 순간 한동안 어떤 드라마를 봐도 식상하게 느껴지고 예측이 될 정도였다. 그래서 흥미가 떨어졌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작품을 만났다. 바로 <청춘시대>라는 드라마다. 시즌2까지 나온 이 드라마는 5명의 여대생들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를 그린 성장 드라마이다.

청춘시대1의 한 장면 ⓒ JTBC
청춘시대1의 한 장면 ⓒ JTBC

처음 이 드라마가 시작됐을 때 주연들 중 유명 배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다들 그 배우가 나오는 것만으로 흥행이 보장되는 그런 배우들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시대>는 탄탄한 극본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나 입소문을 탔고, 마니아층을 형성해 시즌2까지 나오게 됐다.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매우 잘 표현했으며, 인간관계, 연애, 취업, 가족 등 우리가 살면서 겪는 다양한 고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룬다. 또한 각자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금세 배우들에게 애정을 갖고 몰입하여 보게 된다.

시즌1은 5명의 주인공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많다. 먼저 내성적인 성격의 유은재는 대학교에 입학해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하지만 은재에게 세상은 조금 차갑고, 두렵게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은재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애도 하고 시련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아간다. 이 드라마는 고유의 분위기로 이러한 과정을 매우 공감가게 그려낸다.

정예은 역의 한승연은 외모와 체중에 강박적인 집착을 하고, 한예리가 연기한 윤진명 역할의 경우 가난함 속에서 알바를 하며 오직 생계만을 위해 바쁘게 살아간다. 강이나 역의 류화영은 대학생이라고 벨에포크에 들어와 살고 있지만 사실은 숨기는 비밀이 있다. 마지막으로 박은빈이 연기한 송지원은 똑똑하고 정의로운 학보사 기자이자 어디를 가나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성격의 캐릭터다. 송지원은 시즌2에서 어린 시절의 어떠한 기억을 찾아가는 주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다.
 

청춘시대 스틸이미지 ⓒ JTBC
청춘시대 스틸이미지 ⓒ JTBC

드라마를 보면서 5명의 주인공 중 은재라는 캐릭터가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서로 다른 성향의 5명의 캐릭터 중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주인공에게 이입해서 보게 되는 것 또한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가 많은데 <청춘시대>는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로, 보다 보면 미국 드라마의 성격과 비슷한 느낌도 받게 된다. 또한 에필로그를 넣어 재치를 더하며 전형적이지 않은 구성을 보여준다.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인 만큼, 시즌3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지금은 주연 배우들 개인의 인지도가 그 당시보다 많이 올라가고 인기가 많아져서 저 배우들을 다시 모을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다.

시즌2는 서스펜스, 스릴러 요소를 극에 집어넣어 시즌1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새로운 하우스 메이트가 등장하며, 의문의 편지를 받고 추리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새 하우스 메이트 조은 역의 최아라는 우연히 저주의 편지를 보고 궁금증과 분노를 갖게 되어, 편지에 적힌 주소인 벨에포크를 찾아오게 된다. 조은은 그 편지에 나오는 가해자가 누구인지 찾기 위해 4명의 하우스 메이트를 관찰하고, 반대로 4명의 주인공들 또한 새로 들어온 조은을 경계하며 묘한 긴장감 속에서 그들의 동거가 시작된다.

청춘시대2 메인포스터 ⓒ JTBC
청춘시대2 메인포스터 ⓒ JTBC

또한 요즘 사회적으로 많이 문제가 되는 데이트 폭력의 문제를 다루어 시즌2에서는 데이트 폭력을 겪은 후 예은이 시즌1과 매우 달라지고 불안함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큰 사건 후 남겨진 피해자의 트라우마와 심리상태를 잘 그려낸다. 시청자들은 예은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이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응원하며 지켜보게 된다.

예전 시트콤 형식의 드라마가 그립거나 캐릭터, 에피소드 중심의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나오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청춘시대>도 충분히 좋아할 것이다.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에 조금 지쳐 색다른 드라마를 찾는 사람, 드라마를 보며 위로 받고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로맨스, 스릴러 등 여러 장르와 소재가 어우러진 성장 드라마 <청춘시대>를 추천한다.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으며,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시즌1과 시즌2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주행하게 될 것이다.

이경민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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