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거리두기 3단계 돼도 수능 예정대로”
교육부 “거리두기 3단계 돼도 수능 예정대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1.30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능 시험실 50% 늘려 별도 시험 공간 마련

정부, 안전한 수능 위해 국민들의 협조 호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험생과 정부 모두 당혹감을 느끼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예정대로 수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수능 응시가 집합 금지 예외 사유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토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수능에서 코로나19 증상별로 시험장을 별도 운영한다.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일반 수험생), 별도 시험실(의심 증상 수험생),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로 구분한다. 수험생이 수능 전날 진단 검사를 받더라도 당일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의 근무시간도 연장했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 172명, 자가격리자 38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별도 시험 공간을 마련했다. 전체 수능 시험실은 총 3만1459곳으로 작년보다 50% 늘렸다. 교실이 늘어나면서 시험 감독 등 관리 인력도 1년 전보다 30%가량 증가한 약 12만 명을 배치한다. 일반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학교는 26일부터 방역 조치를 위해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갔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9명 늘어 누적 3만288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수능 1주일을 앞두고 교육부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전국 입시 학원을 특별 점검했다. 교육부는 수능 특별 방역 기간(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3일) 학생들과 학원·교습소에 등원과 대면 교습을 자제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대 감염이 19%이고 무증상감염자도 많아서 걱정이 크다"며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잠시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김민경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