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역~월정리역 8.5km 구간, 2017년 개통 예정
백마고지역~월정리역 8.5km 구간, 2017년 개통 예정
  • 유수인
  • 승인 2015.03.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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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백마고지역~월정리역(남방한계선) 구간이 2017년 11월경 복원된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내 경원선 구간도 남북 협상 결과에 따라 재개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복원 구간은 경원선 백마고지역에서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 월정리역까지 철로기준 8.5㎞이다. 월정리역은 남한 최북단 역으로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어 민간의 출입이 통제된 역이다.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정부는 북한이 호응하면 월정리역에서 군사분계선을 잇는 DMZ 내 2㎞ 구간도 추가 복원하고, 경원선만 아니라 철원에서 갈라지는 금강산선 남측 구간(철원~남방한계선 간 30.5㎞)도 복원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백마고지역~철원역~월정리역 구간인 옛 경원선 노선을 활용하는 대신 새로운 전철 노선을 건설하고, 경원선 최북단 역이란 상징성이 있는 월정리역을 철원역으로 이름을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여름 착공을 위해 이 구간에 대한 기술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조사 결과 복원 구간은 주로 논·밭으로, 지뢰도 대부분 제거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이 경원선 복원 구간 일대에 조성될 경우 철원역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한까지 완전히 개통되면 전남 목포~서울 용산~북한 나진을 철도로 오갈 수 있어 경의선(부산~서울~북한 신의주)과 함께 한반도 ‘X자 철도망’이 완성된다. 향후 러시아,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도 이어진다.

경원선은 1914년 일본에 의해 개통돼 경인선과 함께 국토를 가로질러 서울과 동․서해를 잇는 간선 철도로, 함경선과 이어져 두만강 연안에 이르고, 국경을 지나면 대륙 철도에 접속되어 산업, 군사상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국토 분단 이후 원산까지의 운행은 중단됐고, 1967년 9월에는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무장 간첩에 의해 폭파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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