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마스크, 패션과 기능의 진화
코로나 마스크, 패션과 기능의 진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1.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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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스트랩 유행·마스크 페어 개최도…“스트랩은 안 좋다” 전문가 지적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라 ‘마스크 스트랩’의 유행, ‘마스크 페어’ 개최 등 ‘마스크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바이러스 차단이라는 본래 목적에서 한발 나아가 패션과 편리함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시장이 생성되는 셈이다.

G마켓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 스트랩’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지난 7월 한 달 마스크 스트랩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9% 성장했다. 이 증가세는 요즘도 계속돼, 최근 한달(9월 7일-10월 7일) 판매량도 직전 월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마스크 스트랩은 마스크를 목에 걸 수 있는 끈을 말한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 주머니에 넣지 않아도 돼 잃어버리거나 오염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편리함을 이유로 사용되던 마스크 스트랩은 최근 미디어와 SNS상에서 자주 노출되며 하나의 유행으로 떠올랐다.

춘천 시내 한 드럭스토어에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 스트랩들이 전시돼 있다.
춘천 시내 한 드럭스토어에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 스트랩들이 전시돼 있다.

A 드럭스토어 춘천점 직원 함모씨는 “매장에 오는 손님 중 열에 여덟은 마스크 스트랩 판매 여부에 대해 묻는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마스크 스트랩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플랫폼에서도 마스크 스트랩에 대한 높은 관심은 느낄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마스크스트랩’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5만 개를 넘었으며 유튜브나 블로그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서는 마스크 스트랩 자체 제작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DIY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에서 마스크 부가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마스크 페어’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마스크페어’에 한 업체의 재사용 패션마스크들이 전시돼 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마스크페어’에 한 업체의 재사용 패션마스크들이 전시돼 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업계 최초로 마스크 페어가 개최됐다. 1주일 동안 진행된 ‘2020 신세계 마스크 페어’에서는 위생용품부터 기능성 및 패션 마스크까지 약 30여 개사의 200여 개 상품이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가장 끌었던 것은 ‘기능성 상품 및 아이디어 상품 존’. 마스크 보관 케이스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마스크, 피부트러블을 예방해주는 얼굴 가드형 액세서리 등이 판매됐다. 공기 청정 및 자외선 살균 효과 등의 기능이 있는 ‘스마트’ 마스크도 판매됐다.

이처럼 마스크 사용 증가가 새로운 소비 문화 창출로 이어지는 가운데 마스크 오용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스크 스트랩의 경우 마스크를 목에 걸게 되면 안쪽 면이 외부에 노출돼 각종 오염물질이 쉽게 묻을 수 있다. 코로나19 주요 감염 매개체인 비말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림대학교 마취통증학과 황성미(51)교수는 “마스크 스트랩 사용은 안쪽 면을 바깥으로 노출시키고 오염된 겉 면을 몸에 닿게 해 오히려 균을 퍼트리는 결과를 낳게 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지 않게 주의하고 한 번 착용한 마스크는 바로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혜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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