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키오스크 급증, 중장년층은 “불편”
비대면 시대 키오스크 급증, 중장년층은 “불편”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1.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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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정보 단말기, 무인 결제기기인 키오스크가 관공서뿐만 아니라 식당·카페·영화관 등 각종 매장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로 인해 기기작동법에 익숙지 않은 장노년층이 소외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시장규모는 20년 전 100억원대 규모이던 것이 2017년 2500억원, 2018년 약 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키오스크 기기 매출의 증가는 소비자들의 이용 증가에 기반한 것이다. 일례로, 자체 개발한 ‘와이플럭스(Y FLUX) 키오스크’를 보급했던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키오스크 소비량이 월평균 6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놓여있는 키오스크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놓여있는 키오스크

이같은 키오스크 이용 확대는 소비자나 매장 점주나 모두 편리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실제로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점원과의 소통 없이 원하는 메뉴를 골라 담고 결제, 포인트 적립까지 터치 몇 번에 끝낼 수 있다. 매장 측에서도 신속하게 주문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서비스인력도 주문서에 따라 메뉴를 만드는 인력만 갖추면 돼 인건비 절감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간편한 키오스크가 김모(56)씨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편리하라고 만든 것이 사용하기 더 어렵다”는 김씨는 “키오스크를 이용할 땐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나면 눈치가 보여 주문을 포기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기로 거래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 고령층은 밀레니엄 세대와 달리 키오스크 이용이 오히려 더 불편하고 어려워 아예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제로 한

언론사가 버스터미널 등 현장에서 시니어들의 키오스크 이용실태를 살펴본 결과, 70세 이상 고령소비자 5명 중 3명이 터미널에서 키오스크 발권을 중간에 그만 두었고, 패스트푸드점에서는 고령소비자 5명이 모두 주문을 완료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부모님 세대가 키오스크 이용에 불편을 겪는 일을 보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는 황모(20)씨는 “편리함을 위한 키오스크도 좋지만, 이를 불편해하는 장노년층을 배려할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석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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