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 나] 이 시대 문명인이라면 구독해야 할 채널
[미디어와 나] 이 시대 문명인이라면 구독해야 할 채널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1.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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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MMTG'

[미디어와 나]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커뮤니케이션 개론 수강생들이 수업을 통해 1. 나와 미디어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가장 좋아하는 미디어 영역의 무엇인가를 소개하고 추천하는 글입니다. [편집자말]

현재 우리는 유튜브 메인만 들어가도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들을 보고 있다. 그 중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은 방송사들과 외부제작사들이 만든 채널들이다. 장성규, 황광희, 유노윤호 등의 연예인들과 방송 전문인력들이 함께 만든 채널이기 때문에 높은 영상 퀄리티는 기본이며, 연예인 출연자의 활용을 통해 전에 없던 콘텐츠를 만들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유튜브 채널들 중 가장 먼저 이 판에 뛰어든 방송사가 있다. 바로 SBS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채널 <스브스뉴스>이다. 이 채널의 한 코너로 이은재, 홍민지 PD가 이끄는 '다시 만난 세대', 숨어 듣는 명곡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이라는 의미의 신조어)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문명특급-MMTG>라는 이름으로 독립채널을 개설했다. 

▲ 문명특급 숨듣명 콘서트의 마무리 장면. 사진=문명특급-MMTG 캡쳐 ⓒ 스브스뉴스
▲ 문명특급 숨듣명 콘서트의 마무리 장면. 사진=문명특급-MMTG 캡쳐 ⓒ 스브스뉴스

2000년대 K-POP 아이돌을 열렬히 덕질했던 나에게 '숨듣명'이라는 콘텐츠는 어느 순간 TV에 보이지 않던 아이돌을 수면 위로 급 부상시켜준 고마운 콘텐츠이다. 그로 인해 <문명특급-MMTG>는 현재 내가 가장 즐겨 보는 채널 중 하나가 되었다. 2000년대의 K-POP이나 영화, 유행 정보를 알고 싶거나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만한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문명특급-MMTG>는 '글로벌 신문물 전파 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채널독립 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해 최근 구독자 92만 명이라는 구독자를 달성했다. 100만 구독자를 앞둔 현재 <문명특급-MMTG>는 추석특집으로 '숨듣명' 콘텐츠로 화제가 된 추억의 아이돌 유키스, 나르샤, 틴탑, 티아라, SS501과 함께 무대를 선보였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빨간 머리의 문명특급 MC '재재'였다. '재재'는 연예인+일반인의 합성어인 연반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명특급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문명특급-MMTG>는 아이돌이나 가수의 노래, 영화를 소개하거나 유행하는 아이템을 리뷰하는 콘텐츠를 진행한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오래 전부터 비슷한 콘텐츠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콘텐츠는 MC의 능력이 특히나 중요하게 작용한다.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MC들이 짓궂은 질문은 물론 애교, 섹시 댄스 등을 주문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봐왔다. TV 프로그램의 오래된 관례처럼 굳어진 이 진행 플롯은 해가 지나도 바뀌지 않았고 때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문명특급-MMTG> MC '재재'의 진행은 달랐다. 아이돌과 배우, 일반인 너나 할 것 없이 불편하고 짓궂은 질문은 없었다. 오히려 '짤의 탄생 배경', '무대 의상의 콘셉트', '팬들의 댓글 주접' 등 오히려 팬이어야만 알 수 있을 법한 질문을 하며 재치 있는 진행을 선보였다. <문명특급-MMTG>의 슬로건처럼 그녀의 진행 자체가 신문물과 같았다.

출연자에게 위와 같은 질문이 가능한 이유는 <문명특급-MMTG>의 제작진과 '재재'가 출연자의 정보를 매우 자세하게 조사하기 때문이다. 현장에 마치 MC가 아닌 팬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끔 한다. 또한 '재재'와 제작진은 출연자의 무대의상을 비슷하게 준비해 입거나 직접 춤을 준비해 출연자의 눈 앞에서 추는 등 출연자와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기도 한다. <문명특급-MMTG>의 제작진과 '재재'의 이런 노력과 배려들이 이용자가 채널을 구독하게 만들고 좋아하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위와 같은 제작진과 '재재'의 노력은 <문명특급-MMTG>이 트렌디한 콘텐츠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비의 과거 발표 곡 '깡'을 숨어 듣는 것을 발견한 제작진은 '알고리즘은 왜 우리를 깡으로 이끌었나'라는 썸네일로 영상을 제작하며 본격적인 유행의 서막을 알렸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깡'의 뮤직비디오, 음악 방송영상 등에 달려가 비의 꾸러기 표정 등에 관한 댓글을 남기며 '깡 열풍'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이는 MBC <놀면 뭐하니?>에 비가 출연하면서 '싹쓰리'로 또 다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문명특급-MMTG>은 한 시기에 유행하는 유행템들을 리뷰하기도 한다. 최근 유행했던 '홈카페', '갤럭시 Z플립', '에어팟 꾸미기' 등을 직접 리뷰해 보는 것만이 아니라 과거 1990~2000년대 유행이었던 인터넷 소설, 그 시대 아이돌 등을 다루는 콘텐츠를 통해 추억을 상기시키며 또 다시 신문물로써 전파시켰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숨듣명' 콘텐츠의 125, 126화 출연자 '유키스' 수현과 '틴탑' 니엘은 다시 재조명 받으며 다른 유튜브 채널과 방송 곳곳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 중 125화 '유키스' 편의 화제성은 특히 대단했다. '재재'가 쓴 'OPPA'라는 단어는 오빠라는 말 대신 쓰이고 있으며 여우 이모티콘은 이제 자동으로 유키스의 멤버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화제성을 바탕으로 SBS는 추석특집 기획으로 유키스, 티아라, 틴탑, SS501과 함께 '숨듣명 콘서트'를 열어 2.3%의 시청률을 거뒀다.

이런 추억 회상과 더불어 불편함 없이 재미있는 콘텐츠로 K-POP, 영화, 유행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문명특급-MMTG>를 구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나 덕질을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채널이다. 분명 내 가수, 내 배우가 그 자리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다가 '재재'의 매력에도 빠지게 될 것이다. 이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문명인이라면 한 번쯤 시청해봐도 좋을 채널 <문명특급-MMTG>에 대한 소개였다.

안서희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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