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불러온 홈카페·커피 열풍
코로나가 불러온 홈카페·커피 열풍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1.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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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 온라인 판매량, 전년 보다 656%나 폭증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출 대신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카페’ 열풍이 불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커피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56%나 폭증했다. 이는 전달보다도 34% 증가한 것이고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월과 5월에도 42%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의 원두커피와 캡슐커피 매출 또한 지난 8월에 전년 동기 대비 24%, 18% 늘었다.

커피 뿐 아니라 커피 머신기의 판매량도 급증세다. 지난달 17일 유라, 브레빌 등 해외 프리미엄 홈카페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 HLI에 따르면, 브레빌과 유라의 온라인 홈카페 가전 매출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9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도 59% 증가했다.

최근 커피 머신기를 구입한 직장인 변모(24·운정)씨도 “코로나19 장기화 되면서 외출이 꺼려지고 집에서 카페처럼 커피를 마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커피 머신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런 홈카페의 인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도 감지된다. 유명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홈(home)과 카페(cafe)의 합성어인 홈카페의 의미 그대로 집을 카페처럼 꾸며 커피나 차를 즐기는 모습들이 유통되고 있다. 해시태그가 307만 개를 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커피 원두에 대해 공부하고 전문적인 홈카페 도구를 구비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홈카페가 취미 생활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별도의 주문 없이 한잔, 두잔 마시게 되는 홈카페의 커피는 카페인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성인 카페인 1일 섭취 기준량은 최대 400m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다.

커피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한 잔(12oz, 355ml)에 함유된 카페인량은 약 150mg으로 커피 3잔 이상 섭취할 경우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게 되는 것이다.

권길영 노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한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카페인 과다 복용시 심장박동, 맥박, 혈압 증가는 물론, 불안, 초조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불량, 위산분비, 복통 등 내과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피로 회복, 기분 전환, 각성 효과, 졸음방지 등 다양한 이점이 있지만 이는 카페인 섭취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때만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조유정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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