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경고등 켜져,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방역 경고등 켜져, 거리두기 단계 격상?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1.14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양병원·학교·카페·지하철 등 곳곳서 집단감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확진자 무더기로 발생해
정부 "확산되면 거리두기 격상 심각하게 고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홈페이지의 확진자 현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홈페이지의 확진자 현황. 사진=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http://ncov.mohw.go.kr/)

지난 9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상황이 진정되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능·연말연시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무더기 감염이 일어나면서 겨울철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명 증가해 누적 2만83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91명)보다 48명 늘어난 것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8일 이후 7일 연속 세 자릿수 기록인 동시에 8월 중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정점(8월 27일, 441명)을 찍고 내려오던 시점인 9월 4일(198명) 이후 71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뿐 아니라 직장, 학교, 지하철역, 카페,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은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나 지금은 강원, 충남, 전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166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63명, 경기 46명, 강원 18명,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부산·세종·전북 각 1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은 39명으로 21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8명은 서울 6명, 경기·부산·전북 각 3명, 인천·광주·경남 각 1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300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다시 급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 주목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이미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지에서는 자체적인 판단하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민경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