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은 운영중단, 여행‧외식은 장려?
클럽은 운영중단, 여행‧외식은 장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1.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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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앞두고 대형클럽 휴업

정부 8대 소비쿠폰 지급 재개

시기상조라는 반응 눈에 띄어

정부는 핼러윈을 앞두고 지난 5월과 같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젊은 층이 몰리는 클럽과 감성주점 등 108곳에 업소당 2명씩 책임관리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방역수칙을 점검한다.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경찰청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지난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전국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을 점검했다. 한 번이라도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적발 시 즉시 퇴출제)를 적용해 집합금지나 고발 조치를 할 계획이다.

대형 클럽들이 일제히 휴업하면서 클럽발 집단감염 우려는 상당 부분 가라앉았으나 중소 규모의 술집과 거리에서 코스튬 플레이를 하며 즐기는 핼러윈 축제 특성상 완전히 안심할 순 없다는 사람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침체된 여행 산업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서다. 핼러윈발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앞서 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발표 당시 총 1684억원을 투입해 여행‧외식 장려 할인쿠폰을 발행하기로 했으나,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10월 들어 코로나 안정세에 접어들자 할인쿠폰 배포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할인쿠폰 지급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사람들의 지적이 눈에 띈다. 핼러윈 변수가 남아 있는 데다 지인모임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소비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든 사업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향후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해당 사업은 언제든지 취소·연기된다”고 밝혔다.

김민경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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