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7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
코로나19 직격탄, 7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0.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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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최장기간 취업자 연속 감소

고용쇼크 상황, 코로나블루로도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7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심각한 고용쇼크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개선세가 완전히 꺾이면서 코로나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의 원인 중 하나인 고용불안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9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100만여 명으로 9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2018년 이후 최대치다. 9월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대면서비스 업종 침체를 들 수 있다.

올해 취업자 감소 현황은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로 계속 이어지면서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8개월간 감소했던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 연속 감소이다.

고용률 역시 60.3%로 전년 동월대비 1.2%p 하락했다. 실업률도 3.6%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0.5%P 상승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지난해 9월에 비해 1.6%P 급등했다. 청년 실업률 급증과 지속되는 고용불안정은 심각한 고용쇼크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고용불안정 장기화는 코로나블루로 직결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20~65세 이하의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이 14.0%의 응답률로 코로나블루 원인 3위로 뽑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6%는 코로나블루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지만 코로나블루를 설명한 후 경험 유무를 물었을 때, 전체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취업을 앞둔 한림대생 정모씨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취업 시장 문이 닫혀 있다는 기사를 종종 접했다. 마지막 학기이고 취업을 준비하는 지금,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기업들이 정규직 대신 인턴을 구인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아예 구인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아서 불안하다. 취업이 가장 걱정된다"고 불안을 토로했다.

취업뿐만 아니다. 이모씨는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이 너무 고민이다. 안 구하는 추세이다 보니 가까운 곳은 자리가 없고, 멀고 힘들어서 늘 사람이 필요한 곳만 자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대생 노모씨 역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적어 걱정이다"라며 "일을 하더라도 일을 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문제는 미래까지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불안을 계속해서 자극한다는 것이다. 한밭대생 오모씨는 "현장 실습 강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필수적으로 함양해야 하는 전공 지식의 일부분만 접하게 되었다. 이는 자격증 획득과 같은 전공 분야의 스펙을 쌓는 데에 어려움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정은 갈수록 더 심각하게 우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응답자들은 코로나블루 대처 방법으로 가벼운 운동 또는 산책,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 개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순서대로 뽑았다.

사회적으로 해결이 불투명한 불안정 시기에 있는 지금, 개인 스스로가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우울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발산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방안들이 필요해 보인다.

신하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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