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상인들 길어진 ‘한숨’
대학가 상인들 길어진 ‘한숨’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10.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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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도내 17개 대학 비대면 수업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춘천시내 한림대학교 앞 상권이 피해막심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대학교 비대면 수업에 따른 소비 급감으로 상권 매출이 급감하며 충격이 큰 상황이다.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당분간 민간 소비 개선도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대학 앞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 A 씨는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방학기간에는 대학가에 사람이 적어 개강만을 기다렸는데 대학교가 비대면 수업이 많다 보니 방학보다는 수입이 늘었지만 코로나 전에 비해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 운영시간을 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른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한 도시락 가게는 “이맘 때쯤이면 단체 주문이 많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마저 안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였으면 북적였을 가게 안는 한적함만 감돌고 있었다.

지난달 7일 기준 교육부 대학 수업 운영 현황에 따르면 4년제 대학 9곳, 전문대 8곳 등 강원지역 전체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생 소비자층을 겨냥해 형성된 대학 인근 상권 자영업자들은 더욱이 대학교 방학 시기엔 줄어드는 유동인구수로 매출이 하락하는 데 개학을 해도 갈수록 줄어가는 소비 수요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첫째 주 기준으로 도·소매,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1차 확산기인 2월 넷째 주(-25.2%)에 비해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 전국 기준 소상공인 매출은 24.9% 감소, 1차 확산 당시(-28.9%)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대구경북 지역 중심이던 1차 확산기에 비해 2차 시기에는 수도권 중심의 확산이 많았던 것을 반영한 수치 변화이다.

코로나 발 소비 감소는 교통과 오락 및 문화, 숙박 및 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을 상당 기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변수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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